김성완 교수, “오픈마켓서 맹활약...양띠해 한국인디게임공모전 부활해야”

2015년은 그 어느 때보다 한국 인디 게임 씬에 희망찬 새해가 될 것 같다.

청양띠 을미년 새해 첫날 동해에 떠오르는 눈부신 해를 보며 설레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한해 인디게임 씬에 있었던 여러 좋은 일들이 더 높은 꿈을 가지게 되어서다.

필자는 무엇보다도 한경닷컴 게임톡에 ‘인디게임’ 고정 지면을 통하여 인디게임개발자들이 인디게임에 대한 얘기를 널리 할 수 있게 되었던 점이 가장 기억난다.

지스타2104에서 만난 인디게임 개발자들.
그리고 해외의 인디게임 공모전을 통해서나 겨우 존재를 드러내던 한국 인디 게임들이 이젠 한국 오픈 마켓에서도 당당히 랭킹에 올라 기존 게임들과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해 게임의 성과를 가름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인디게임이 한 부문을 차지하게 되었다.

지난해 인디게임개발자들이 함께 했던 ‘아웃오브인덱스’, ‘인디개발자서밋’, ‘오픈플레이데이’ 등 여러 인디 행사들도 한국 게임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새로운 해를 맞아 인디씬의 희망들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꼭 빌고 있는 소망이 있다.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버린 ‘한국인디게임공모전’이다. 올해 반드시 부활시켜야 한다. 그리고 즐겁고 더 알찬 인디게임행사도 만들어 내야 한다.

최근 문화체육부는 윤태용 콘텐츠산업실장을 통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그 내용 중 인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해서는 정책도 발표되었다, “저변 확대를 위해 공모전 개최 활성화와 격려금, 개발공간 및 퍼블리싱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 그것이다. 더욱이 정기적 소통의 창구로는 ‘인디게임 박람회’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스타 2014 기간 중 부산시가 부산국제인디게임페스티벌을 추진하기로 발표한 것도 고무적이다. 한국에서 가장 큰 인디게임개발자 커뮤니티가 된 페이스북 그룹 '인디라! 인디게임개발자 모임'도 4000명을 육박한다.

할 일도 많고 갈 길도 먼 새해에도 인디 게임에 대한 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애정에 힘입어 ‘앵그리버드’ '저니'와 같은 훌륭한 인디 게임들이 한국에서 많이 태어나기를 기대한다.

양띠해를 맞는 모두 한국 인디 게임씬에 새해의 복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한경닷컴 게임톡 김성완 객원기자 idgmatrix@gmail.com

■ 김성완 교수는?
부산게임아카데미(동의대학교 게임공학과) 교수로 한국 게임개발자 1세대다. 미리내소프트웨어에서 PC 패키지 게임을 개발했다. 대표작으로는 ‘풀메탈자켓’이 있다.

PC 패키지 게임이 저물고 한국 게임 시장이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고도성장하던 초기에는 오즈인터미디어에서 3D 온라인 커뮤니티 게임 카페나인의 차기 버전 개발에 잠시 참여했다.

그 후 게임 개발 교육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게임 개발자 지망생들을 가르치면서 소프트웨어 3D 렌더러 g-matrix3D를 개발하여 오픈 소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부산게임아카데미에서 게임 개발 인력 양성에 힘쓰는 한편 인디게임개발자로 나서며 페이스북에서 인디게임 개발자 그룹 '인디라!'도 운영하고 있다. 게임개발자연대 집행위원이자 주)젬스푼 21세기 마법사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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