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유저들의 온라인 '평점 시위'가 오프라인 '마차 시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필요한 비용을 모금하기 시작한 지 30분도 지나지 않아 목표액을 달성했다. 

23일 밤 10시 우마무스메 D커뮤니티에서 닉네임 '＊＊＊＊유니짱즈' 유저의 제안으로 마차 시위에 필요한 모금이 진행됐다. 목표액 950만 원은 29분 만에 954만9418원 입금으로 마감됐다.

앞선 유저들의 우마무스메 운영 이슈 불만에 카카오게임즈 측은 21일 오후 8시경 "서비스에 신뢰를 주지 못한 운영진의 잘못이며 이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음날 챔피언스 미팅 이벤트 관련해 부실한 공지가 나오면서 유저들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후 유저들 사이에서 카카오게임즈 사옥이 위치한 판교에 마차를 보내자는 의견이 나왔다. 과거 게이머들은 게임사의 부실 운영에 불만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트럭 시위를 진행했는데 우마무스메의 특징을 살려 트럭 대신 마차를 보내자는 아이디어다.

마차 시위 모금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으로 진행됐다. 주최자에 따르면 1000만 원을 초과하면 회계조사가 이뤄져 목표액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방식이다. 유저들은 속속 모금 대열에 동참한 후 커뮤니티 게시판에 인증샷을 남겼다. 1만 원이나 3만 원을 낸 유저가 많았지만 100만 원까지 송금한 내역도 확인됐다.

모금을 제안한 우마무스메 유저 ＊＊＊＊유니짱즈는 "소중한 돈은 신속하고 투명하게 집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마차회에서는 언제든지 주문하면 1주일 소요 시간으로 배송 가능하다고 확답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유저들은 "아니 무슨 30분 만에 끝났어?", "앞장서서 모금 활동하느라 고생한다", "남은 금액은 좋은 곳에 기부하자", "말과 관련된 단체에도 기부하면 좋겠다", "입금하고 싶어 대기했는데 마감돼서 아쉽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