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게임즈 대표 참석, 현장 생중계, 운영 신뢰 보장 등에서 입장 엇갈려

- 우마무스메 운영 개선을 요구하는 유저들의 트럭 시위(출처: 우마무스메 커뮤니티)
- 우마무스메 운영 개선을 요구하는 유저들의 트럭 시위(출처: 우마무스메 커뮤니티)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유저들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간담회를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개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유저 대표단과의 협의가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1일 유저 대표에게 "제안한 내용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간담회 참석자들 대상 보호 조치에 힘써줘서 감사하다"며 "전달한 간담회 일정과 장소 등에 긍정적으로 확인한 거로 이해하고 향후 공식 카페를 통해 예정된 간담회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원활한 간담회 진행과 상호의 신뢰를 위해 유저 대표단이 추가로 문의한 사항에 답변했다.

■ 카카오게임즈 회신 관련 유저 대표 입장

"카카오게임즈 측의 요청에 따라 즉각적으로 사 측 대표 5인의 보호 조치를 시행했으며 사 측 대표를 5인으로 조정한다는 요청도 수용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에게 신뢰 회복의 장소를 제공하고자 선의로 협의에 나선 유저 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요 요구사항인 사이게임즈 측 대표 인원의 참가 및 그에 준하는 조치와 추후 신뢰도 문제 재발 시 대응 약속에 대한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카카오게임즈 측에 따르면 먼저 사이게임즈에 간담회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참석 가능 여부를 정식으로 요청했지만 최종적으로 첨석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자세한 사유는 전달받지 못했다.

유저 대표단이 제안한 내용애 대해서는 사이게임즈와 논의한 답변을 준비 중이다. 다만 간담회 일정까지 양사 논의가 완료되지 않은 부분이 있거나 현장에서 새롭게 나온 내용 중 사이게임즈와 추가 논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현장에서 답변 예정일을 정하고 공지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 사이게임즈 미참석 관련 유저 대표 입장

"유저 측 최대 요구사항에 대해 사유를 밝히지 않고 거절한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이 과연 게임 지용자와 소통을 나설 의향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만일 사이게임즈의 회사를 대표할 수 있는 자 혹은 그 권한과 역할을 대리할 수 있는 자가 간담회에 참석할 수 없다면 사이게임즈 측에 요청한 공문을 포함해 유저 요구, 질의사항에 대해 간담회 내에서 전부 확실하게 답변할 것을 요구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운영 신뢰도 약속 관련해선 기준을 정하기 모호하다는 반응이다. 이에 카카오게임즈 측은 "간담회를 통해 들려오는 의견들을 소중하게 귀담아듣고 해당 자리에서 직접 고객들을 만나 진솔한 대화를 해나가며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 운영 신뢰도 약속 관련 유저 대표 입장

"간담회의 목적은 카카오게임즈에게 게임 이용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운영 신뢰도와 관련한 판단 기준과 어떤 약속을 할 것인지에 대해선 사 측에게 맡기겠다. 단, 구체적인 내용은 모두 사 측이 결정해도 좋으니 언제,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은 간담회에서 선언하길 바란다"

 

카카오게임즈는 공식 채널 외 개별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송출 시 의도치 않게 간담회와 무관한 행사 스태프의 초상권 침해, 대화 녹취, 그 외 회사 내부 시설 및 정보 등이 노출될 위험을 우려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앞서 간담회에 대한 모든 과정을 편집, 가공 없이 공개하기로 약속한 바 있는 만큼 안전하고 질서 있는 환경에서 간담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카카오게임즈 공식 채널 하나의 루트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협조 부탁한다"고 권유했다.

■ 스트리밍 방식 관련 유저 입장

"간담회와 무관한 임직원의 권리와 사내 기밀을 보호하기 위해 사 측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수용하는 방향은 검토할 수 있으나 카카오게임즈 공식 채널만 송출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으며 사전 보호가 필요한 시설의 보호 조치를 미리 진행하길 바란다" 

 

카카오게임즈는 끝으로 "이번 간담회 자리를 통해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며, 우마무스메에 대한 발전된 서비스 환경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저들은 "스트리밍 유저 송출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다. 간담회 중 방송 기기 문제로 음성이 지워지거나 방송이 꺼질 우려까지 생각하자", "유저 측에서 외부 채널 송출도 정하면 될 문제다", "사이게임즈가 진짜 갑이긴 한가?", "사이게임즈 측 거부 답변은 공개했으면 좋지 않을까?", "룸 매치 이후 분위기 좋았는데 왜 또 이러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관련해서 유저 대표단 대리인 '종로타마모' 유저는 "현재 (카카오게임즈와) 논의 중이니 이후 상황은 추후 다시 전달하겠다"고 전한 만큼 추후 협의 내용에 유저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한편, 우마무스메 운영 이슈가 정치권으로 확산되자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미 떨어진 신뢰는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 깊이 통감하고 현재 서비스 중인 내용과 앞으로 업데이트될 내용까지 전부 이용자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회사의 업무 방식을 정비하겠다"라며 간담회 개최를 전면 수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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