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영 교수의 부루마블] 형제의 나라 터키가 여행기 종착지 ‘감사’

이런 우연이 있을까? 지난주 11월 29일 tvN 프로그램인 ‘꽃보다 누나’의 첫 여행지가 바로 부루마블 여행지의 마지막 여행지인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이었다. 터키를 마지막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는 터키가 형제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깐 왜 터키가 형제의 나라인가? 라는 호기심이 생겼다. 터키는 6.25 전쟁 때 한국을 도와준 16개국 중의 하나라고만 알고 있지만 터키는 삼국시대 고구려와 동맹을 맺었다고 한다. 터키의 옛 이름은 돌궐이다. 돌궐은 동돌궐과 서돌궐이 있었는데 돌궐이 위구르에 멸망한 후 남아있던 서돌궐이 이동해 투르크, 즉 지금의 터키가 되었다. 연개소문은 돌궐의 공주와 결혼을 하였고, 이것이 우리나라와 터키가 ‘형제의 나라’라고 불리는 이유이다.

터키에는 꽤 유명한 것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카펫이다. 터키가 카펫으로 유명한 이유는 100%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얼마 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 전시한 ‘이슬람의 보물 - 알사바 왕실 컬렉션’을 다녀왔다. 왕실 컬렉션답게 여러 가지 진귀한 보물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엄청난 크기의 카펫이다.

그러고 보니 카펫을 테마로 한 테이블보드게임이 있다. ‘마라캐시’이다. ‘마라캐시’는 2009년 멘사에서 선정한 보드게임이다. 6세 이상부터 플레이할 수 있다. 2명에서 4명까지 함께 할 수 있다.

보드판에 자신의 카펫을 가장 많이 보이게 깔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카펫을 밟게 된다면, 카펫을 밟은 플레이어에게 카펫 이용료를 받아 돈을 가장 많이 모으는 것이다. 게임 상자를 열면 귀여운 주인공 아삼과 신발주사위 그리고 1디르함(모로코의 화폐 단위) 20개와 5디르함 20개, 양탄자 57장, 마라캐시광장 보드판이 들어 있다.

게임의 방법은 간단하다. 자신의 카펫을 선택하고, 돈을 나누어 갖고, 주인공 아삼을 보드판 중앙에 놓고 게임을 시작한다. 플레이어는 아삼을 이동시킬 방향을 정한다. 이때 아삼은 그대로 두거나 좌우 90도로만 움직일 수 있다.

그 다음 신발주사위를 던져 나온 신발의 수만큼 아삼을 움직인다. 아삼을 움직인 후에는 아삼의 주위에 자신의 카펫을 깔면 된다. 만약 아삼이 멈춘 곳에 다른 플레이어의 카펫이 깔려 있다면 카펫의 주인에게 돈을 지불해야 한다. 각 플레이어들이 가진 카펫을 모두 보드판에 깔아놓으면 게임이 끝난다.

게임의 승리 조건은 다음과 같다. 게임이 끝난 후 보드판에 놓여진 카펫 중에서 보여지는 카펫의 수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을 합쳐서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이 승리하게 된다.

멘사에서 선정한 보드게임인 ‘마라캐시’를 통해 공간지각력, 문제 해결력, 상황 판단 해결력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학습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하니, 다가오는 연말연시에는 자녀들과 보드게임의 한판 해보시는 것은 어떤지. 보드게임의 한판 약속, 보드게임은 가족모두의 보약이다.

이번 회로서 ‘부루마블 여행기’를 마칠까 한다. 그동안 ‘신대영의 부루마블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하다. 내년에는 보다 더 유익한 내용으로 독자를 만나겠습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스쿨 게임전공 교수 lorica1127@ck.ac.kr

■신대영 교수는?
-현 게임물등급위원회 등급재분류자문위원
-현 (사)한국게임마케팅포럼 이사
-현 게임자격검정제도 운영위원회 위원
-현 (사)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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