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영 교수의 부루마블]1995년 선풍, 독일식 주사위 전략 게임

이번에 부루마블 여행지는 독일 수도 베를린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베를린은 연합군의 폭격으로 시가지가 파괴되었다. 1945년 패전으로 베를린은 미국·영국·프랑스·소련 등 4개국이 관할을 나누어 관리했다.

이후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 3국과 소련이 갈등이 고조되면서 베를린이 동·서 분할되었다. 1961년 8월 동독은 콘크리트 담장을 쌓아 베를린장벽을 세워 베를린을 완전히 두 동강으로 나누어버렸다.

그러나 영원히 분단국가, 분단도시로 남아 있을 것 같았던 서독과 동독 그리고 서베를린과 동베를린은 1989년 동유럽에 불어닥친 개방화 바람과 함께 베를린장벽이 무너졌다. 이어 1990년 12월 3일에는 서독이 동독을 흡수 통합하여 두 개로 나눠졌던 국가와 수도가 하나의 국가로 그리고 하나의 도시로 재탄생하게 됨으로써 독일이 세계 속의 중요한 국가로 성장하게 된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통일 독일이 세계 속에서 다시 탄생한 후, 그로부터 6년이 지난 1995년에 통일 독일이 이번에는 테이블 보드게임 산업 발전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을 일으킨 새로운 독일식 전략 게임인 ‘카탄의 개척자’가 탄생하게 되었다.

카탄의 개척자(Settlers Of Catan)는 1995년 클라우스 토이버(Klaus Teuber)에 의해 제작되었다. 1995년 발매 당시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독일 전역에서 판매되었다. 독일에서의 성공을 계기로 유럽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퍼졌다.

한국에는 2002년 (주)코코캡콤에서 캡콤의 일본어판을 라이선스 발매하여 처음으로 첫 선을 보였다. 2005년에는 페이퍼이야기(주)에서 코스모스의 독일어판(나무 컴포넌트)를 판매하였다. 2007년부터는 (주)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코스모스의 독일어판(플라스틱 컴포넌트)를 판매하고 있다.

카탄의 개척자는 카탄이라는 무인도 섬에 사람들이 정착을 하게 되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카탄섬에 정착한 사람들은 자원을 획득하여 자신의 세력을 넓히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카탄 섬에는 나무, 돌, 양, 철광석, 밀 등 5가지 자원을 획득하고 그 자원을 이용해 길을 놓고 집과 도시 등을 건설하여 점수 10점을 가장 먼저 내는 사람이 승리하게 되는 게임이다.

카탄의 개척자는 대표적인 전략게임 중의 하나로 집과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 주사위를 던져서 자원을 획득한다. 집과 도시를 건설하는데 소요되는 자원의 종류와 개수가 다르기 때문에 플레이어 자신에게 필요한 자원을 획득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주사위를 던져서 자원을 획득하는 방법 이외 은행이나 다른 플레이어간의 교환 거래를 통해 자원을 획득하는 전략적 방법을 사용하여야 한다.

카탄의 개척자의 게임소요 시간은 약 1시간 내외로 다소 긴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가을 날에는 다소 게임소요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카탄의 개척자를 통해 쌀쌀한 저녁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자세한 게임 플레이 방법을 알고 싶다면, 코리아보드게임즈 홈페이지(www.koreaboardgames.com)를 참고하기 바란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스쿨 게임전공 교수 lorica1127@ck.ac.kr

■신대영 교수는?
-현 게임물등급위원회 등급재분류자문위원
-현 (사)한국게임마케팅포럼 이사
-현 게임자격검정제도 운영위원회 위원
-현 (사)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고문

**다음번 부루마블 여행지는 한국의 항구도시 부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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