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 회원 공유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상공을 시험비행을 한 '드론택시'의 모습. 사진=아리랑TV 캡처]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상공을 시험비행을 한 '드론택시'의 모습. 사진=아리랑TV 캡처]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리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가 최근 3차원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주목되고 있다. 

UAM은 전기동력 수직이착륙 항공(eVTOL)을 이용하여 도시 권역을 이동하는 공중 교통체계를 의미한다. 도시인구 증가와 도로교통 혼잡, 환경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KRAUV, 크라우브, 이사장 최명진)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글로벌 산업 동향과 미래 과제’(신성장연구실 심혜정 수석연구원)를 회원사와 공유했다. 

■ 글로벌 UAM 시장, 2021~2040년 중 연평균 30%씩 성장

일명 '드론택시'로 불리는 UAM은 별도 활주로가 필요없다. 최소한의 수직이착륙 공간을 확보하며 운용이 가능하다. 도로 혼잡을 줄여줄 3차원 미래형 도시 교통수단이다. 

도로-철도-개인교통수단과 연계한 교통서비스로 스마트시티의 중요한 교통 축으로도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동력을 사용해 탄소 배출이 없고 저소음으로 도심에서 운항가능한 친환경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또한 소재-배터리-제어-항법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고수준 기술이 필요한 첨단기술이다. 세계 주요 도시들은 밀집도가 높아 추가적인 도로건설에 한계가 있고, 자동차 보급률도 높아 도로혼잡은 좀처럼 해결하기 힘든 문제다.  그 대안이 UAM인 것. 

리포트는 미국 투자회사 모건스탠리를 인용해 글로벌 UAM 시장은 2040년 1.5조 달러 규모로, 2021~2040년 중 연평균 3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비 에비에이션-릴리움-볼로콥터-이항-위스크 에어로 등 eVTOL 개발사들. 
조비 에비에이션-릴리움-볼로콥터-이항-위스크 에어로 등 eVTOL 개발사들. 

같은 기간, 전기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18.9%보다 더 빠른 속도의 성장세다. 전세계 전기차 연간판매량 전망은 2020년 170만--> 25년 850만--> 30년 2600만-->40년 5400만대다. 

포르셰 컨설팅은 2035년 드론 운송의 절반을 승객 수송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승객 수송 비행체도 2025년 500대에서 10년 사이 30배 증가한 1만 5000대로 예상했다. 

eVTOL 개발에 대한 세계 각국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2016년 중국 이항 등 6개 기종에서 2021년 5월 현재 ‘멀티로터’, ‘리프트&크루즈’, ‘틸트’ 등 다양한 비행방식과 사이즈의 400여개 eVTOL 모델이 개발 중으로 불과 5년 사이 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국도 한화 시스템이 미국 오버에어 사와 합작하여 기체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이다. 2020년 실물 모형을 첫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강점을 가진 현대차그룹도 자동차에서 도심항공으로 모빌리티 확장을 위해 UAM 관련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 미국은 공군과 민간 eVTOL 협력-EU는 새 인증체계 구축... 한국은 ‘K-UAM’ 로드맵 발표

각국 정부의 지원정책도 다양하게 마련되고 있다. 미국은 공군과 민간 업체의 협력을 통해 eVTOL 국산화 및 시장주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EU는 eVTOL에 대한 새로운 인증체계 구축에 빠르게 나섰다. 

한국도 UAM 팀 코리아를 2020년 6월 발족했다. 최근 ‘K-UAM’ 로드맵 및 기술로드맵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UAM 단계별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2025년 최초 상용화를 위한 제도마련과 인프라 구축 등에 나서 UAM은 2030년 이후 본격적인 상용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밀집 지역에서 운항(안전성), 대중 수용성(편의성/연결성), 수익실현(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제도 개선과 비즈니스모델 구축, 신기술 개발 등의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할 것이다. 

배터리 용량 증대와 기체 경량화 등에 힘입어 비행거리 증가(300km, 서울~대구). 기체 양산체계 구축에 따른 경제성 확보로 교통수단의 UAM 대중화로 2030년 사업자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 

■ UAM은 기체 양산부터 플랫폼까지 거대 모빌리티 생태계...한국기업도 서둘러 진출 필요

UAM은 기체 양산에서부터 인프라 구축, 인력 관리, 운송서비스 및 플랫폼 등 다양한 산업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거대 모빌리티 생태계다. 

한국은 여타 선진국 대비 항공분야 기술력이 비교적 약하지만, UAM 관련 기술 틈새시장에 진입하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초기 상용화부터 흑자전환 전까지 정부의 금융지원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UAM은 미래에 상용화가 가능한 고부가가치 신사업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다양한 전후방 연관산업의 발전을 촉진한다. 국대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성장을 기대되는 이유다. 

현재 서울시 UAM 공개 비행(2020년 11월), 인천시의 PAV 특별자유화구역 지역(인천 옹진군 일대, 2021.2) 중앙정부뿐만이 아니라 지자체도 UAM 인프라 조성에 투자 확대중이다. 

도심항공 모빌리티는 기존 항공분야와 달리 주요 선진국들과 경쟁이 가능한 시장으로 한국 기업에게는 도전 기회가 열려 있다. 

소비자들의 가치가 운송수단의 구입에서 이동서비스의 구입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도 UAM 관련 산업 분야에 서둘러 진출하여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 

■ KRAUV, 11월 15~16일 UAM의 미래 전망 조명하는 '인천글로벌 UAM 콘펙스’

한편 KRAUV는 올해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글로벌 UAM 콘펙스’를 연다.

‘UAM의 미래 전망’과 ‘UAM의 현재’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와 인천에 위치한 UAM 유망기업의 제품 전시회 등을 결합한 콘펙스(컨퍼런스+전시회) 형태로 열린다.

최명진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 이사장은 “인천시와 역량 있는 협력업체들과 행사를 공동으로 주관해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인천시가 UAM 선도·특화 도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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