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결제 솔루션 기업 엑솔라(Xsolla)가 모바일 게임 개발자와 퍼블리셔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주찬 엑솔라 아시아총괄지사장은 “모바일 게임을 PC 및 웹으로 확장하는데 최적화되는 솔루션이다”라며 “모바일 게임보다 웹 게임을 선호하는 새 잠재 고객 확보하고, 게임 충성도가 높은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게임 커뮤니티 구축할 기회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솔라는 미국 LA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에 지사를 갖고 있다.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게임을 전 세계에 마케팅하고, 판매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새 솔루션 서비스를 위해 분주한 이주찬 지사장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 모바일 게임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솔루션 , 글로벌서 좋은 성과

Q. 모바일 게임 개발자와 퍼블리셔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은 언제 출시하나?

A. '모바일 게임 판매 솔루션'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올해 초에 출시되어 엑솔라의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팬데믹 상황 이전과 비교했을 때 한국 모바일 게임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배틀그라운드‘, ’로블록스‘ 등 크로스 플랫폼 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엑솔라의 새 솔루션은 모바일 게임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 

Q. 모바일 게임 개발자와 퍼블리셔가 직면해있는 문제점은 무엇인가? 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나? 

A. 당면한 첫 문제는 앱 마켓에서의 노출 효과가 예전 같은데 비해 수수료는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IDFA(애플 기기에 부여된 사용자 추적 소프트웨어에 대해 최근 애플에서 각 사용자의 동의가 있을 경우에만 광고주들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되어 타격을 입게 되었다) 이슈로 인해 유저 데이터를 확보하기 쉽지 않고 따라서 마케팅에 대한 성과 측정이 어려워진 것이다. 엑솔라는 이 솔루션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했다. 

■ ’앱스토어 수수료‘ 이슈와 맞물려 국내외 게임사와 심도 있는 대화중

Q. 왜 이 서비스를 준비하게 된 이유인가? 출시한 이후 반응은 어떤가?

A. 이미 설명을 했지만 많은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이 치열해지는 경쟁과 앱 마켓들의 높은 수수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준비했다.

출시 후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계속 화두가 되고 있는 ’앱스토어 수수료‘ 이슈와 맞물려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국내외 게임 회사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 중이다. 조만간 여러 좋은 소식(?)들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한국에서는 언제부터 어떤 타겟을 대상으로 출시하는지 궁금하다.

A. 이미 한국 내에서도 복수의 업체들과 논의를 나누고 있다. 앞으로 더 공격적으로 이에 대한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타겟은 글로벌에 서비스를 이미 진행 중인 혹은 서비스를 앞둔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및 개발사다. 특히 게임 내 트래픽이나 매출이 정체되어 있다면 더욱 큰 효과를 얻을 것이다.  

Q. 이 솔루션은 모바일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특급 해결사인가? 과연 이 솔루션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나? 

A. 앱 마켓에서의 경쟁 심화에 따른 노출 이슈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분산함으로써 소위 ‘유통채널’을 다각화하고 그를 통해 유저 모객을 상대적으로 쉬워질 수 있다. 

크로스 플랫폼(소위 멀티 플랫폼)에서의 외부 결제를 허용하는 앱 마켓 정책에 따라 ‘유통채널’이 다각화되면 마켓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지역에서의 결제수단으로 부가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 

특히 웹게임으로 포팅하여 서비스하게 될 경우, UA(User Acquisition, 유저 유입) 단가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비용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 게임이 개발 중이더라도 쉽게 선 공개를 하여 유저 마케팅을 일찍 진행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유저들의 피드백을 개발 초기단계부터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위챗-사이버뱅크-키위 월렛-다나 등 글로벌 슈퍼앱과 네트워크 '협업'

Q. 위챗(WeChat), 알리페이(Alipay), 카카오(Kakao) 페이팔(Paypal) 등 소위 슈퍼앱이 주목 대상이다. 하나의 앱에서 채팅, 금융, 주문배달, 택시, 비디오 게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여러 서비스를 올인원(all-in-one)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슈퍼앱이다. 이에 대한 엑솔라의 특급 팁이 있다고 들었다. 소개해달라. 

A. 맞다. 슈퍼앱은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카카오, 위챗, 알리페이 등과 같은 E-Wallet 기능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들을 의미한다. 

현재 엑솔라는 글로벌 슈퍼앱 사업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협업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러시아의 스베르반크 온라인(Sberbank Online), VK Pay, 키위 월렛(Qiwi Wallet), 팅크오프(Tinkoff) 그리고 아시아 국가에서는 위챗, 다나(Dana), 페이마야(PayMaya) 등이 있다.

슈퍼앱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해당 앱 내에서 자신이 즐겨하는 게임 충전을 바로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시범 서비스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보다 쉽게 게임 마케팅, UA, 더 나아가 결제 유도까지 가능하게 된다.  

Q. 슈퍼앱과 연동 가능한 충전 기능에 대해 조금만 더 설명해달라. 

A. 슈퍼앱에 충전 기능을 연동하면, 유저들이 각자 선호하고, 자주 이용하는 결제 수단을 게임에서 모국어와 현지 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슈퍼앱은 구글(Google)과 애플(Apple)이 일반화되지 않은 지역에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글로벌 유저 확보에도 유리하다.

Q. 엑솔라는 전 세계 5억 명의 슈퍼앱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한 적이 있다. 맞춤형 슈퍼앱 프로모션, 브랜드 광고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다. 

A.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앱 내 전자상거래가 더욱 활성화되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전통적인 신용카드 결제 방법보다 슈퍼앱을 통한 간편 결제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네이버는 결제액에 따라 포인트로 할인을 해주는 혜택을 부여하고, 카카오는 앱 내 자체 콘텐츠가 풍부하기 때문에 슈퍼앱 유저들이 간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

즉 다양한 슈퍼앱에 게임 결제 시스템을 연동한다는 것은 전 세계 슈퍼앱 유저 5억 명을 새로운 게이머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슈퍼앱 내에서 맞춤형 브랜드 광고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사들에게 새로운 세일즈 채널이 될 수 있다.

■ "인앱 결제시 앱 마켓 결제, 다른 플랫폼에서는 제3자 결제 문제 없다" 

Q. 새 솔루션이 애플 및 구글 정책에 적합한지 알고 싶다?

A. 모든 사항이 100% 합법적이지만,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항상 정책 변경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확실한 것은 구글이나 애플에서 개발자 정책 문서 및 여러 루트를 통해 안내한 것에 따르면 멀티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제3자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앱 결제시에는 앱 마켓이 제공하는 결제를 사용하고, 그 외의 다른 플랫폼에서는 제3자 결제를 사용하더라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Q. 엑솔라의 ‘모바일 게임 판매 솔루션'을 각 게임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고 싶다. 

A.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충전 전용 웹페이지를 제작하는 것이다. 앱 마켓을 통해 서비스 중인 게임의 유저들이 게임 내 ID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모바일 게임 내로 구매한 재화를 추가할 수 있다. 

두번째는 제작된 모바일 게임을 웹게임으로 포팅하는 방식이다. 특히 유니티나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게임은 쉽게 포팅이 가능하고, 3D 게임도 WebGL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엑솔라의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가 넥스터스(Nexters)의 게임인 '히어로 워즈(Hero Wars)'이다. 넥스터스는 솔루션을 도입한 후 신규 시장인 한국, 일본 그리고 대마에 진출했고, 매출이 이전보다 약 20배 가량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엑솔라가 제공하는 모바일 SDK를 탑재하여 제3자 결제를 허용하는 앱 마켓이나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빌드를 배포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탭탭(TapTap) 스토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고, 엑솔라 파트너사들은 많은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Q. 이주찬 지사장이 보는 최근 게임 트렌드는 어떤가?

A. 스마트폰 기술의 향상과 함께 모바일 게임들 역시 퀄리티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고, 이제는 PC게임과의 경계가 충분히 허물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하드코어 게임 유저들은 에뮬레이터를 이용하여 마치 PC게임을 플레이하듯이 하는 게 일반적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이 최근 트렌드에 걸맞은 여러 이점들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