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로블록스코리아 유한회사’ 설립...180여 개국 서비스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사진=로블록스 블로그.

‘메타버스(가상세계) 게임 플랫폼’으로 불리는 로블록스(ROBLOX)가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지난달 16일 ‘로블록스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법인 등기부등본상 소재지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본금은 1억원, 대표는 본사 법무 자문위원인 마크 라인스트라다.  

게임판 유튜브로 불리는 로블록스는 2006년 출시해 세계 18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 플랫폼이다. ‘가상세계를 만들고 노는 플랫폼’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메타버스로 진화했다.

하루 평균 접속자는 올 1분기 기준 4210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로블록스의 월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1억5000만명으로, 이 중 67%가 16세 이하 이용자다.

■ 메타버스 대표 주자, 플랫폼에 올라온 게임수는 5000만개

로블록스는 제작자가 만들어 제공하는 게임을 즐기는 대신, 이용자가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도구’(로블록스 스튜디오)에 가깝다. 이용자가 만들어 낸 게임을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플랫폼(로블록스 플레이어)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자유도가 높고 확장 가능성이 커 메타버스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플랫폼에 올라온 게임수는 5000만개. 인기 게임은 매달 1000만명 이상이 즐긴다. 

메타버스는 초현실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가상세계를 뜻하는 개념이다. 

2014년 설립된 로블록스는 블록으로 구성된 가상의 세계에서 아이템을 사서 본인만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친구를 사귀는 등 다른 참여자들과 소통하는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가상화폐인 로벅스를 구입해, 각종 아이템을 살 수 있다.

로블록스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3월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했다. 

■ 인기 가수 릴 나스 엑스의 신곡 발표 콘서트 3600만명 관전...한국 법인 개발자 지원

지난해 11월 로블록스에서 열린 인기 가수 릴 나스 엑스의 신곡 발표 콘서트는 3600만명이 봤다. 지난 6일에는 소니뮤직과 가상 콘서트 파트너십 계약도 맺었다. 

로블록스는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글로벌 서비스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용에 지장은 없었다. 모바일은 구글플레이, PC는 MS스토어 등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17위에 오를 정도다. 

2019년부터는 클라이언트와 홈페이지가 한글화되기 시작해 한국에서도 유아·10대 층 대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로블록스 측은 한국 지사 설립과 함께 국내 마케팅을 강화하고 한국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와 협업을 강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창업자 겸 CEO인 데이비드 바주키(David Baszucki). 사진=로블록스 홈페이지
창업자 겸 CEO인 데이비드 바주키(David Baszucki). 사진=로블록스 홈페이지

현재 글로벌 800만명의 개발자가 로블록스 게임을 만든다. 중고생부터 전문개발자가 참여중이다. 개발자에게 수익 배분한 돈은 3783억원. 한국 법인도 온라인 게임 및 개발 플랫폼 지원 등 개발자양성을 가장 중시했다. 

로블록스가 자유롭게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인 만큼, 독창성 높은 게임을 제작할 국내 개발자 모집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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