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결산 키워드...모바일 개인방송-e스포츠-배틀그라운드-기부스

[인기 BJ 감스트]

개인방송은 동영상 시대가 열린 현재 TV와 경쟁하는 최고 플랫폼이다. 특히 10~20대는 눈 뜨자마자 보는 것이 아프리카TV고 유튜브 동영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시간 검색어나 유행 트렌드를 선도하는 움짤이나 화제 동영상도 인기 BJ(Broadcasting Jockey, 개인방송 진행자)를 통해 삽시간에 널리 퍼진다.

게임뿐 만이 아닌 일반 제품에 대한 인기 BJ 선호도와 언급이 소비와 유행을 만들고, 새 핫키워드를 만들어낸다. 동영상 시대 개인방송의 파워다.

한국을 대표하는 개인방송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대비 모든 분기(1,2,3분기)에서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리니지M-모바일 개인방송-e스포츠-BJ 등 아프리카TV의 올 한해 핫 키워드를 통해 동영상 시대 트렌드를 짚어본다.

■ 키워드1. 개인방송에 새 바람 불다, 모바일 게임
 지난 6월 출시해 반년 이상 모바일게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의 인기가 아프리카TV 개인방송에서도 이어졌다.

‘리니지M' 출시일을 기준으로 약 한달 간 시청자 지표를 비교했을 때 아프리카TV 내 일일 UV가 약 5배 증가했다. 개설 방송 수도 2.5배 증가했다.

[개인방송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엔씨소프트 '리니지M']

또한 스마일게이트의 ‘탄: 전장의 진화’가 처음으로 BJ만의 e스포츠 리그인 멸망전(BJ가 참여하는 대회)으로 진행되는 등 모바일 게임이 개인방송 흥행에 한몫을 톡톡히 해냈다.

현재 일 UV 기준으로 아프리카TV 내 게임 트래픽은 60% 정도 차지한다. 이 중 모바일 게임은 하반기 들어 20%까지 치고 올라왔다. 특히 '리니지M'과 넷마블게임즈 '테라M'의 트래픽이 각각 60%와 21%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 키워드2. 아프리카TV 속 흥행 가속 엔진, e스포츠

다양한 e스포츠 리그도 유저들을 아프리카TV로 유저를 모았다. 우선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전설적인 프로게이머인 ‘택뱅리쌍’ 김택용, 송병구, 이영호, 이제동이 출전하는 ‘아프리카TV 스타리그(ASL)’시즌 3(4월), 시즌4(9월)가 도화선 역할을 했다.

    

[‘아프리카TV 스타리그]

특히 ASL 시즌2 4강전(1월)인 ‘리쌍록(이영호 vs 이제동 라이벌 매치)’은 아프리카TV를 포함한 국내외 플랫폼에서 최고 동시 접속 시청자수 35만 명, 생방송으로 300만 명이 넘게 시청해 '돌아온 스타크래프트' 팬심을 확인했다.

올해 e스포츠 시장에서 글로벌 메가히트 주인공인 ‘배틀그라운드’(펍지)의 아프리카TV와의 콜라보도 빼놓을 수 없다. ‘배틀그라운드’ 멸망전(10월), 스크림(이벤트 매치, 10월), 인비테이셔널(20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한국 대표 선발전, 10월)도 아프리카TV를 장식했다.

    

[배틀그라운드 아프리카TV]

‘배틀그라운드 아프리카TV’만의 뛰어난 옵저빙 시스템과 오프라인 중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첫 배틀그라운드 정규 리그(APL 파일럿 시즌, 12월)를 진행한다.

■ 키워드3. BJ에게 더 많은 혜택, 시청자 응원 '구독'

아프리카TV는 새로운 후원 모델인 ‘구독’을 올해 7월에 도입했다. 구독 모델은 시청자가 응원하는 BJ에게 월 3000원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다양한 혜택을 받는 제도다.

구독자에게는 BJ 본방송 입장, 채팅 글자색 변경, BJ가 원하는 이미지를 구독자의 채팅창에 표시하는 서비스인 퍼스나콘 등 혜택을 받는다. 또한, 다시 보기(VOD) 무료 영구 저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BJ들이 더 즐겁게 방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4월부터 모든 BJ에게 풀HD(1080p, 8000K, 초당 60프레임) 화질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오버워치’나 비디오 게임 등 초고사양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BJ들에게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신규 장비 유지 보수 트래픽 비용 등 연간 100억원 이상 투자하고 있다. 이어 4월, 새 방송 프로그램인 프릭샷을 개발해 BJ들이 별도의 유료 방송 프로그램을 구매하지 않고 쉽고 편하게 방송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전했다.

■ 키워드4. ‘별풍선’로 만든 온라인 기부 1억원, 기부스

즐거운 기부 문화 조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기부스’가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시청자들의 별풍선만으로 1억원이 모인 것이다.

    

    

기부스를 통해 아프리카TV에서만 기부금 1억원을 돌파했다. 2016년 7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약 1년 5개월만에 거둔 쾌거다. 기부스는 아프리카TV 별풍선이 만들어낸 새 온라인 기부문화 콘텐츠다. 앞으로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 새 기부 문화 정착에 앞장 설 것으로 보인다.

기부에는 BJ들이 빼놓을 수 없다. 인기 BJ들이 직접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시청자들과 함께 연탄 배달 봉사, 김장 봉사 등 소외 계층 이웃 돕기에 앞장 섰다. 시청자들도 장군멍군, 봉사활동 생방송 도중 기부금을 보태라며 별풍선을 선물하거나 직접 활동에 참여하는 등 따스한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순위로 본 방송 트래픽 누적시청자 수 BJ TOP5

    

   

[BJ 철구형2]

■ 키워드5. 게임-먹방 PC-모바일 넘다, 스마트TV

이제 개인방송도 플랫폼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 올해 아프리카TV는 삼성 스마트TV, LG유플러스 제휴로 플랫폼 외형 확장에도 힘썼다.

올해 9월 삼성 스마트TV용 앱을 출시, BJ들의 개인 방송(게임, 먹방, 보이는 라디오(뮤직/댄스), e스포츠 리그 등)을 보다 선명하게 TV 화면으로도 볼 수 있게 됐다. 한국,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5개국, 아시아 7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게 된다.

이어 10월에는 LG유플러스 모바일TV 서비스인 ‘U+비디오포털’에서도 아프리카TV 개인 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다. 게임, 먹방, 보이는 라디오(뮤직/댄스), 시사 등 다양한 분야를 즐길 수 있고, 실시간 소통까지 함께 할 수 있다.

■ 키워드6. JTBC 예능 프로그램 제작 콜라볼레이션- 워너비

아프리카TV는 게임 외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애니메이션(나루토, 닥터슬럼프, 검정 고무신 등) 판권을 구매했다.

뿐만 아니라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U-20 월드컵 독점 중계, 한국 프로야구, 프로 농구 등 스포츠 중계권 구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콘텐츠 선택의 폭을 넓혔다.

주목할 만한 것은 JTBC와 손 잡고 예능 프로그램 ‘워너비’ 제작에도 나섰다. 지난 11월 30일 첫 방송을 마친 워너비에는 아프리카TV 인기 BJ들이 출연해 콘텐트 크리에이터 서바이벌 지원자의 멘토 역할을 맡는다. 앞으로 개인 방송 노하우와 경험을 브라운관으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장동준 아프리카TV 상무는 “올 한 해 아프리카TV는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확장 전략을 세우고 이를 구체화시켜 실행해왔다. ASL과 '배틀그라운드' 리그 등 게임, e스포츠쪽에 지속적인 투자했다. 한편 콘텐츠 다변화를 위해 게임 외 교육-스포츠-음악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이용자들이 아프리카TV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도록 스마트TV와 손 잡고 모바일-PC를 넘어 TV에서도 즐길 수 있게 플랫폼 외형 확장에도 신경 썼다. 아프리카TV는 ‘스트리밍’ 이라는 성장하는 시장에서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키플레이어로서 포지셔닝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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