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인디코넥트페스티벌’ 메인스폰서, 발벗고 중소및 인디게임 후원 주목

[인터뷰]최상원 원스토어 게임비즈니스 팀장, 중소및 인디게임 파격적인 후원 발표 시선집중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Busan Indie Connect Festival 2016, BIC 페스티벌 2016)가 뜨거운 열기 속에서 흥행과 작품의 두토끼를 잡고 폐막했다.
 
지난해 대비 약 2.7배(2380명) 증가한 총 6391명의 게임 유저 및 관람객이 찾아와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다. 그리고 상생 협력 차원에서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내용들도 발표되었다.

구글플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BIC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와 함께 새롭게 BIC 플래티넘 스폰서에 참여한 것이 원스토어(One Store). 기존에 한국 통신 3사(SK텔레콤, KT, LG텔레콤)가 별도로 가지고 있었던 마켓이 네이버와 함께 앱스토어의 통합 형태로 3월 출범했다.

행사 첫날 9일 컨퍼런스 세션에서 발표한 원스토어(One Store) 최상원 팀장을 행사장에서 직접 만나보았다.

■ ‘인디존-베타존’ 출시 전후 파격적인 개발사 지원
최상원 팀장은 원스토어의 ‘인디존-베타존’으로 대표하는 중소 및 인디개발사 지원 정책을 강조했다. 이미 원스토어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나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등 관련 단체들과도 지원을 위한 협력 관계를 맺었다.

그는 “마케팅을 하지 못하는 작은 회사의 게임들은 고객이 출시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난 6월 ‘인디게임존’을 만들었다. 다운로드 고객 전원에 1000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한다. 고객이 게임을 직접 선택하고, 결제도 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 중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베타게임존’도 만들었다. 월 1회에 한 게임을 선택해 1만 명을 선택해 2주간 베타테스트한다. 우수 참여고객 100명에 게임캐시 1만원 지급을 지원한다. 매달 우수 베타게임을 선정해 5000만원의 마케팅비를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니까 3월 출범에 이어 4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6월 한국모바일협회, 그리고 9월 대구인터넷산업진흥원과 차례로 중소 개발지원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특히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지원작 3개게임은 QA-CS-서버-마케팅 등 더 지원해 자생기회를 준다. 9~11일에는 ‘부산인디커넥트 특별존’도 설치했다.

■ “원스토어의 선순환과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상원 팀장은 통신 3사의 앱스토어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뚜렷한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번호이동 등에서 단말과 서비스에 따른 서비스 인증과 인계에 대한 불편이 줄어들었다. 접근할 수 있는 고객층도 넓어졌다. 네이버 모바일 검색을 통한 검색 노출과 원스토어 게임 상세 페이지로 연결되어 신규 고객 유입 증가 등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원스토어의 이용자수는 35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월간 순방문자 수는 1700만 명 정도다. 2015년 4분기 이후 매출 규모는 분기별로 20% 이상씩 성장했다. 지난해 대비 두 배 가량된다.

그는 “잘 만들어진 게임을 어떻게 잘 전달해서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만드는지가 마켓의 과제다. 각자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해나감으로써 전체 시장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개발사 지원의 혜택을 받은 게임도 나왔다. 그는 “‘아덴’은 10명도 안된 한국개발사 게임이다. 베타존 테스트를 통해 7월 말 출시해 8월에 원스토어 1위에 올랐다. 큰 회사가 잘 되는 것도 좋지만 이런 회사가 나오면 기쁘다”라고 말했다.   

■ “개발사가 선택 가능한 대안마켓이 있어야 한다”
원스토어는 마일리지를 고객에 제공한다. 원스토어는 고객 결제 금액의 5%를 마일리지로 상시 적립한다. 이 마일리지를 사용한 매출에서도 개발사에 정산을 해준다. 이 마일리지 정책이 적용되면, 원스토어의 실 정산비율은 73.5%가 된다

그는 “게임 성장률만큼 베타존-인디존-개발존 등 개발사 지원도 늘린다. 원스토어는 토종 애국심에 호소할 생각이 없다. 다만 개발사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것은 문제다. 경쟁해야 게임 생태계가 좋아진다. ‘대안마켓’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협약한 ‘원스타발굴프로그램’은 올해 안에 선을 보인다. 과다한 마케팅비와 돈이 있는 회사만 남는 상황에서 중소 및 인디개발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2001년 SK텔레콤의 네이트, 멜론을 거치며 2009년 게임사업을 맡아왔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다시 “꿈을 가지고 있던 중소 개발사들, 구로의 개발사들이 힘들어진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원스토어는 더 이상 이를 방관하는 방치형 마켓이 되지 않겠다. 개발사 스스로 선택하게 하라”는 말로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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