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 추억의 고전 게임 장터, 외국인도 참가

9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한 한국 최대 인디게임 축제 ‘부산인디커넥트(BIC) 페스티벌’에서는 추억의 고전 게임들도 만나볼 수 있다.

영화의전당 야외에서는 페미콤, 메가 드라이브 등 추억의 콘솔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레트로 게임 장터’가 열렸다. 이 곳에서는 콘솔 게임기뿐만 아니라 추억의 게임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곳곳에서 가격과 사용법을 묻는 이들로 떠들썩한 가운데, 벽안의 외국인이 눈길을 끌었다. 티셔츠에는 한글로 ‘김밥천국’이라고 적혀있었다.

미국인 크리스씨는 자신이 보유한 콘솔 게임기와 게임 패키지를 잔뜩 들고 BIC가 열리는 해운대를 찾았다. 현재 부산 사하구에서 거주 중이기에 “해운대까지 오는데 1시간이나 걸렸다”면서도 “장터에 참가하게 돼 무척 즐겁다”며 웃음을 지었다.

크리스씨가 판매하는 게임들은 주로 미국 등 해외에서 모은 것들이다. 한국 게임도 판매하지만, 대부분은 미국에서 판매된 것들이다. 이 때문에 그의 장터에서는 예상치 못한 게임을 발견하고 반가워하는 게이머들도 볼 수 있었다. 그는 “여기 있는 게임들은 모두 다 팔아도 된다”며 “사실 집에는 훨씬 많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한국어가 서툴지만 늘 사람좋은 미소로 고객들을 상대했다.

크리스씨 외에도 ‘레트로 게임 장터’에는 다양한 게이머들이 게임을 판매한다. 장터 첫날인 10일 오전부터 상당히 많은 게이머들이 장터를 찾는 모습이었다. 판매되는 게임의 종류는 약 2000종에 이른다. 중고게임은 물론 신품 게임도 찾아볼 수 있으며, 구형 콘솔 게임기를 구동시키기 위한 케이블과 어댑터 등도 거래된다. 중고 만화책이나 오래된 보드게임 등도 있다.

장터 한쪽에서는 직접 고전 게임을 플레이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BIC 페스티벌 레트로 게임 장터는 11일 오후 6시까지 열린다. 개인 간 중고 거래이기 때문에 현금으로 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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