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 축제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BIC)에서 최고의 작품을 가리는 BIC Award 시상식이 11일 오후 진행됐다. 9일부터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올해 페스티벌에는 100여종의 인디게임이 출품돼 서로의 작품을 뽐냈다. 3일간 인디게임을 즐기기 위해 입장한 관람객 수는 6391명으로 집계됐다.

시상식은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됐으며, 수상자가 발표될 때 마다 페스티벌에 참가한 개발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BIC 어워드 심사위원장인 이정엽 교수는 “지난해에 비해 게임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며 인디게임 개발자들에 대한 응원의 말을 빼놓지 않았다.

BIC 어워드 2016의 대상은 ‘엔터 더 건전’ ‘레플리카’ ‘블랙 더 폴’ ‘레인 월드’가 경합을 벌였으며, 개발사 닷지 롤(Dodge Roll)의 ‘엔터 더 건전(Enter the Gungeon)’이 차지했다. ‘엔터 더 건전’은 탄막 슈팅에 플레이때마다 다른 도전이 펼쳐지는 ‘로그 라이크’의 특징을 조합한 게임이다.

닷지 롤의 데이비드 크룩스는 “제 생각에 인디게임을 만드는 것은 정말 멍청한 일인 것 같다. 위험은 크고, 얻는 것은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여러분들 덕분에 이렇게 멋진 게임을 만들고 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엔터 더 건전’은 이날 멀티플레이어 상도 함께 받는 기쁨을 누렸다.

컬킹의 ‘반격유희’는 베스트 부스 상과 캐주얼 상을 받아 한국 게임으로는 유일하게 2관왕을 차지했다. 홍콩 무협영화 감성을 녹여낸 ‘반격유희’는 오로지 반격만 할 수 있는 독특한 모바일게임이다. 고교시절 친구인 김윤환, 최선엽, 최정환 3명이 함께 만들었다. 개발을 주도한 최선엽 공동대표는 전직 포크레인 운전수다.

시상에는 BIC 집행위원장인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 인디라! 김성완 대표,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서태건 원장이 나섰다. 서태건 원장은 폐막을 알리며 “수상하신 분들께 축하드리며, 행사를 도와준 많은 스태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의 열정이 이번 BIC의 성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하신가요?”라고 물은 뒤 “저도 행복하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함께 하자”고 덧붙였다.

다음은 BIC Award 수상자 명단.

[Excellence In Art]
Finalist : Earth Atlantis / Black the Fall / Rain World
Winner : Earth Atlantis

[Best Booth Award]
​Finalist : 반격유희 / aVoid / 좀비버스터즈
Winner : 반격유희 

[Excellence In Multiplayer]
​Finalist : Akuto: Mad World /  Deep Dark Dungeon / Enter the Gungeon / 소드마스터
Winner : Enter the Gungeon

[Excellence In Casual]
Finalist : Snakebird / 반격유희 / 스텔라폭스 / The Hole
Winner : 반격유희

[Excellence In Audio]
Finalist : Sentris / Aya Blaze / Rain World
Winner : Sentris
 
[Excellence In Narrative]
Finalist : Replica / 21Days / 샐리의 법칙 / Black the Fall
Winner : Replica
 
[Excellence In Experimental]
Finalist : Replica / Sentris / Stified / A Tiny Escape / Taronica Voo Doo
Winner : A Tiny Escape
 
[Excellence In Game Design]
Finalist : Enter the Gungeon / Replica / Black The Fall / SPLIT BULLET / 반격유희
Winner : Black The Fall

[Grand Prix]
Finalist : Enter the Gungeon / Replica / Black The Fall / Rain World
Winner : Enter the Gung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