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출시...360도 동영상 소개, 가격은 10만원

삼성과 손잡은 오큘러스가 10만원짜리 ‘기어VR(Gear VR)’를 11월 말에 미국에서 출시한다.

피터 구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부사장은 9월 24일(현지시각)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오큘러스 커넥트’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4분기부터 미국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기어VR는 2014년 9월 삼성전자와 오큘러스VR가 함께 세상에 공개했다. 오큘러스는 페이스북에 2014년 3월 인수되었다. 오큘러스 제품에 ‘갤럭시노트5’나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짝을 이룬다.

기어VR 앞에 갤럭시 제품을 달아 디스플레이로 쓴다. VR HMD(Head Mounted Display,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중 스마트폰을 이용한 HMD로 휴대성이 상당히 뛰어나다. 콘텐츠는 20세기 폭스사나 비메오, 생중계 서비스 트위치, 게임 ‘마인크래프트’ 등 영화부터 TV, 게임까지 다양하다.

오큘러스는 페이스북이 하루 전인 9월 24일 소개한 페이스북 360도 동영상이 포함된 ‘오큘러스 비디오’도 소개했다. 기어 VR 헤드셋용으로 UI를 설계한 넷플릭스 리빙 룸은 이번 주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기어 VR’는 삼성전자의 최고 성능을 보이는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S6라는 고가의 스마트폰에서만 작동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갤럭시 노트 4용으로 제작된 기어 VR은 갤럭시 S6용으로 제작된 기어 VR과 호환이 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공개된 ‘삼성 기어 VR’은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엣지+, 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 등 더 다양한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기어 VR 비호환성이 소비자 구매력을 저하시킨다는 점을 개선한 것.

삼성전자와 오큘러스는 지난해 12월 기어VR에 ‘이노베이터 에디션’이라는 이름을 붙여 미국에서 199달러(약 23만 7600원)에 출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FPS 게임 ‘둠’과 ‘퀘이크’를 개발해 게임 세상을 흔든 세기의 천재에서 오큘러스VR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된 존 카맥은 “개발자와 얼리어답터를 위한 제품”이라고 말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