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하웅 본부장-고용회 메인기획, 미션형 스테이지 시선집중

말띠해 갑오년의 캐주얼게임 시장에서 가장 핫한 주제는 ‘애니팡2’의 매출 구글플레이 1위와 ‘캔디크래쉬사가’의 상표권 소송이었다. 한국이나 글로벌 시장이나 ‘비주월드’ 이후 캐주얼게임의 왕좌는 역시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과 퍼즐이라는 방증이었다.

그런데 최근 ‘애니팡2’와 ‘캔디크래쉬사가’와 비슷한 게임이 도전장을 던졌다. 3D 복싱 게임 ‘펀치히어로’로 1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코코소프트(대표 한경두)다. 미션형 스테이지 방식으로 펫과 함께 하는 ‘차별화된 퍼즐 게임’으로 내세운 게임은 ‘펫퍼즐(Pet Puzzle) for Kakao’다.

터치형 블록 파괴방식과 7개 이상 블록을 터치하면 생성되는 슈퍼블록, 장착 펫에 따라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메가 슈퍼블록 등이 같지만 다른, 차별화된 비밀병기다.

전하웅 코코소프트 본부장과 고용회 '펫퍼즐' 메인기획
“현존하는 모두 퍼즐게임 구현을 다 연구했다”는 전하웅 본부장과 고용회 메인기획을 서울 신사역 가로수길 건너편 학동공원 인근 코코소프트 사무실에서 만나보았다.

■ 심장이 쫄깃해지는 퍼즐게임, 실력과 운 비중 찾아냈다
‘펫퍼즐’은 1년 정도 8명의 개발의 노력 끝에 탄생했다. 스토리라인은 마을의 대홍수를 막아줄 에메랄드 큐브를 찾기 위해 퍼즐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나가는 모험으로 구성된다.

고용회 메인기획은 “게임 방식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터치’만으로 조작한다. 두 개 이상의 같은 색깔 블록을 터치하면 블록이 제거되는 직관적인 방식이다. 기존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쓰리매치(3개 블록 연이어 맞추기) 방식과는 차별화했다”고 강조했다.

게임은 질릴 틈이 없다. 주변을 터트려야 제거되는 바위 블록, 주변을 오염 시키는 폭탄 블록, 벽돌에 갇힌 보물을 수집하거나 블록의 껍질을 깨는 등의 다양한 장애물과 미션이 등장한다. 각 챕터에는 약 10~15종의 스테이지가 존재한다. 각 스테이지는 상위로 갈수록 난이도가 올라간다.

그는 “어떤 블록을 터치하냐에 따라 다음 플레이가 결정돼 손에 땀을 쥘 만큼 신중한 전략적 플레이가 필요하다”며 “슈퍼블록은 동일한 색의 블록 7개를 한 번에 매칭시켜 제거할 때 생성된다. 슈퍼블록이 어디서 생성되는지, 어디서 매치를 하는지를 마치 ‘바둑 한 수’를 두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력과 운의 비중을 여러 실험을 통해 적당한 비율을 찾아냈다”며 “두 개 이상 터치하면 라인 가로세로가 블록이 제거되고, 7개 모으면 슈퍼블록이 생기는데 이를 이용해 연쇄 제거가 핵심전략 재미다. 깜찍한 45종 펫과 함께 플레이한다는 점도 큰 특징”이라고 했다.

■ 깜찍한 45종의 펫, 헬로키티 캐릭터도 등장
그렇다면 ‘펫퍼즐’의 큰 특징이라는 ‘펫’은 어떤 존재일까.

전하웅 본부장은 “펫퍼즐은 펫이 동반자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대표 캐릭터를 설정하고 맵에 캐릭터가 나타난다. 펫이 가진 옵션 효과를 이용해 장애물을 한 번에 쉽게 파괴할 수 있다. 미션 클리어에 필요한 턴 수를 추가로 얻기도 한다”며 “펫은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다. C등급부터 SS등급까지, 상위로 갈수록 강력한 능력치를 발휘해 든든한 동반자가 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제작된 45종의 펫 중 6종(총 10종)은 산리오디케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에게 펫퍼즐 대표 펫들을 옷으로 입혀주면서 펫퍼즐에서만 볼 수 있는 깜찍한 모습으로 탄생했다”고 “동물 의상을 입지 않은 오리지널 헬로키티를 펫퍼즐 전용 캐릭터로 특별 제작해 사전등록 이벤트 신청자와 코코소프트의 공식카페( http://cafe.naver.com/cocosoftfamily ) 가입자에게만 한정 증정한다”고 소개했다.

각 챕터 별로 친구들 중 가장 상위의 플레이어 사진이 명예의 전당에 걸리게 된다. 여기서도 ‘펫’을 눈여겨볼 만하다. 친구 목록에서는 나보다 앞선 친구들이 ‘어떤 효과를 지닌 무슨 펫을 장착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회 메인기획은 “‘펫퍼즐’은 한국 시장만을 보고 개발하지 않았다. 그래픽과 색감 등은 한국적이지 않고 글로벌적이다. 원화도 모바일게임의 한계를 넘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 코코소프트, PC 온라인게임 10년 경력자 주축
코코소프트가 설립된 것은 2011년 3월.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가마소프트-펜타비전 S4리그팀-비스킷게임즈에서 같이 한 멤버들이 뭉쳤다.

현재 38명의 전 직원 중 개발자가 31명일 정도로 기술력과 노하우가 탄탄하다. 모바일 게임은 유니티 엔진을 남보다 먼저 도입해 ‘콜로세움(Colosseum)’(100만 다운로드)을 출시했다.

2012년에는 전략적 사업파트너인 게임빌을 통해 글로벌 론칭해 ‘프리킥배틀(Freekick Battle)’이 250만 다운로드, ‘펀치히어로’가 전세계 약 1500만 다운로드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펀치히어로’는 전세계 20여개 국 스포츠 RPG 장르 1위에 올랐다. 일본 라인(LINE)에서도 출시해 1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2006년부터 호서대에서 대학 아마추어 개발자로 이름이 났던 고용회 메인기획은 아이폰 등장 이후 5~6개의 스마트폰 게임을 홀로 개발해오다 2012년 코코소프트에 입사해 게임 개발팀 3~4개를 맡아오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에서 S4 리그 사업 PM을 담당하고, 이후 '스페셜포스' 사업팀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4월 합류한 전하웅 본부장은 “펫퍼즐은 코코소프트의 6번째 게임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캐주얼과 미들코어 게임이 나란히 정착하는 추세다. 코코소프트는 ‘펫퍼즐’로 캐주얼, 4월 출시 예정인 ‘더 챔피언’으로 라인업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펫퍼즐 공식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cocosoftgame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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