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국내 최대 규모 게임업계 지식공유 플랫폼으로 불리는 '2022년 넥슨개발자콘퍼런스(이하 NDC)'를 8일 온라인 개막했다.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NDC22 강연은 NDC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별도 등록 없이 자유롭게 시청 가능하다. 강연은 총 60개(공개세션 55개, 비공개세션 5개)로 메타버스&NFT, 프로그래밍, 데이터분석, 커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다룬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오웬 마호니 넥슨 CEO는 "NDC 팀은 유익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혁신을 지향하는 접근 방식은 NDC 참석자 모두에게 커다란 기회의 장을 열어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故 김정주 창업주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고인과 정을 많이 나눴던 분들 모두 오랜 친구를 떠나보낸 아픔을 달래고 있다"며 "창업주는 언제나 넥슨에게 큰 영감을 준 사람이었던 만큼 슬프고 황망한 마음을 차마 금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故 김정주 창업주는 1996년 '바람의 나라'를 통해 온라인 MMORPG 장르를 개척했고 '퀴즈퀴즈'를 통해 세계 최초 부분 유료화 게임을 시도했다. 부분 유료화 모델은 인게임 가상 화폐라는 혁신으로 이어졌다.

오늘날 세계 굴지의 테크 기업들은 앞서 언급한 여러 혁신을 조합해 '메타버스'라는 용어로 표현하지만 정작 이 용어를 정의하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오웬 CEO는 "이를 비춰볼 때 고인은 단순한 개척자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인생은 짧고 모든 순간이 중요하다"는 코멘트를 강조한 그는 "오늘 콘퍼런스에 참석한 분들이 미래의 변화를 이끌 중요한 기회를 갖고 있다"며 "향후 2년간 선보일 신작 라인업을 통해 넥슨만의 엔터테인먼트가 세계 각지에 전파될 예정인 만큼 NDC가 모든 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올해는 업계 종사자 및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시각으로 게임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실제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블록체인과 가상세계의 진화'를 주제로 키노트에 나선 강대현 넥슨 COO는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과 이에 적합한 게임 설계 방법을 논하고 기존 가상세계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통합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 COO는 현재 화제가 된 'Play To Earn(이하 P2E)'와 관련해 "블록체인 자체 가능성에 포커스를 맞춰보니 열린 생태계가 가져다주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한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게임의 닫힌 생태계를 열린 생태계로 확장하는 수단이다"고 강조했다.

강 COO의 설명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이 가상 세계의 진화라는 측면에서 넥슨에게 매력적인 요소였던 것이다.

그는 "산업 초기 겉모습만 보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 새로운 영역에서의 과감한 시도가 필요한 시기다" "끊임없는 사용처를 통해 확실한 신뢰를 줄 수 있는 NFT를 넥슨이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이와 함께 넥슨의 핵심 IP인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NFT 기반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준비 소식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메이플스토리 NFT가 공유되는 공간이고 게임과 블록체인 세계가 융합하는 가상세계 진화의 한 모습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전 세계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융합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로 넥슨이 생각하는 진화된 가상세계의 모습이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추가된 메타버스&NFT 분야에서는 블록체인 전문가인 고려대학교 김승주 교수와 국내 메타버스 권위자 경희대학교 김상균 교수가 연사로 나서 게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또한, 넥슨코리아 '프로젝트 MOD', 순순스튜디오 '스펌' 등 기업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얻은 인사이트도 공유한다. 

최근 출시했거나 예정된 신작들의 개발 경험도 공개한다. 넥슨컴퍼니에서 개발 중인 '프라시아 전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프로젝트 매그넘'과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자라나는씨앗 'Thy Creature' 등의 개발진들이 대거 연사로 참여해 개발 과정에서 겪은 고민과 시도를 상세히 들려준다. 

이 외에도 엔씨소프트, 에픽게임즈 코리아, 데브시스터즈, 엠바크 스튜디오, 원더피플 등 주요 게임사 종사자들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최신 기술부터 게임업계 인재들의 커리어 성장을 위한 노하우까지 폭넓게 강연한다. 

한편, 2007년 비공개 사내 행사로 시작해, 2011년 공개 콘퍼런스로 전환된 NDC는 누적 참관객 24만여 명을 달성하며 업계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대표적인 게임지식 공유 장으로 자리잡았다. 현재까지 1,200여 명의 전문가가 연사로 나서 약 1천여 건의 강연을 진행하면서 게임 지식과 경험을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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