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매출 하향세, 페이스북으로 김두일 대표에게 중국시장 똑똑

“헬스장에서 ‘모두의 게임’ 중국 수출을 결심했다.”

번뜩 머릿속에 번갯불이 치는 것처럼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김민우 핫독 스튜디오 대표가 그랬다. 지난 2~3월 잘 나가던 ‘모두의 게임’이 하향세를 타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해외 진출도 모색했다.

이렇게 고민을 하다가 페이스북을 보다 “중국에 가겠다”라고 결심을 했다. 다름 아닌 상하이에서 게임 사업을 하고 있는 김두일 네오윈게임즈 대표의 페이스북 ‘중국 시장 열렸다’라는 포스트였다. 주저하지 않았다. 헬스장 러닝머신 위에서 바로 김두일 대표에게 페이스북 메신저를 보냈다.

■ 360의 메시징 기반 최초 게임 ‘모두의 게임’
지난 3월이었다. 서로 연락이 된 타이밍이 절묘하다. 김두일 대표의 표현으로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기회가 열렸다”. 김 대표는 메시징 기반 서비스 360에 입점할 만한 퀄리티의 높은 게임을 찾고 있었다.

360은 카톡처럼 모바일 메시징 기반으로 텐센트의 위챗과 맞선 서비스였다. 중국을 ‘모두의 게임’으로 공략을 하겠다는 김민우 대표의 의지는 김두일 대표와의 만나 일사천리 척척 진행되었다. 360의 메인게임으로 만리장성을 넘은 것이다.

네오윈게임즈는 로컬라이징(현지화) 서비스 대행을 한다. 서버 등은 핫독이 물론 담당하지만 시스템 현지화를 많은 도움을 받았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현지화 방향은 네오윈의 뜻을 전적으로 따랐다. 김민우 대표는 “가령 게임 캐릭터를 팬더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캐릭터 모모-두두가 더 좋다고 해 그대로 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4월 시스템 현지화를 마치고 개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SDK-과금 등을 결정하고 6월 중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 1년 준비 ‘나는 마왕이다3’ 카톡 서비스 준비
핫독은 중국 시장뿐 아니라 ‘모두의 게임’을 지난 5월 이미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 등 동남아에서 서비스했다. 여기에 라인 등 일본 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핫독 스튜디오 야심작이 선보인다. 준비 1년이 걸린 ‘나는 마왕이다3’이다. ‘나는 마왕이다1’ ‘나는 마왕이다2’ 등 피처폰에서도 유명한 액션 RPG로 개발 완료되어 6월 테스트를 거쳐 7월에 카카오톡에서 서비스 예정이다.

사실 김 대표는 올해가 매우 의미가 있는 해다. 2002년 엠드림 기획팀장, 2005년 넥슨모바일 사업개발 팀장(아이템샵, 마이펫 외 다수 기획, 퍼블리싱 담당)을 맡다 2007년 휴원 입사했다. 휴원의 모바일게임 파트인 게임사업부장을 맡다 2010년 핫독스튜디오를 독립 분사하면서 부사장이 되었고, 2013년 4월에 대표이사 취임했다. 성영익 의장(전 대표)는 “약속을 지켰다”라고 신임을 밝힌 바 있다.

김민우 대표는 “헬스장 러닝머신 위에서 만리장성으로 휙 날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번 서비스의 성과를 통해 한국과 중국-일본-동남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핫독스튜디오로 발돋움하겠다”며 “7월 차이나조이에 참석하는 길에 모모-두두가 중국인들의 손 안에서 사랑받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핫독스튜디오는?
핫독스튜디오는 (주) 휴원 엔터테인먼트에서 출발해 2010년 게임사업부서가 (주)핫독스튜디오로 독립 분사했다. 이후 2011년 엔씨소프트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게임은 2010년 이전에는 ‘나는 마왕이다1’ ‘나는 마왕이다2’ ‘고스트 페이스’ ‘당신은 야구 감독’ ‘로즈마리 타이쿤’ 등을 런칭했다. 2010년에는 ‘Lets Flair’ ‘Tap Tap Shooter’ ‘Bartender’를 출시했다.

2011년 ‘레디 액션’을 론칭하고 2012년에는 ‘Pwong Blitz’ ‘타이니 배틀’ ‘Fluffy Diver’ ‘모두의 게임 for Kakao’ 론칭해 인기-매출 랭킹 1위에 올랐다.

2013년에는 SNS 1종, 아케이드 1종, 3D RPG ‘나는 마왕이다3 for Kakao’와 슈퍼디펜스 1중을 론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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