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주차 소셜북랭킹, 유쾌한 노학자 이근후의 '재미있게 늙는 방법'

'재미의 세계가 넓으면 넓을수록 행복의 기회가 많아지며, 운명의 지배를 덜 당하게 된다'
-리셀,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각종 '날'들의 향연인 5월, 근로자, 어린이, 어버이, 부부 등 쉴새없이 가족에게 봉사하다보니 어느새 6월 초여름의 시작이 바싹 다가섰다. 책속의 좋은 글귀를 공유하는 책 SNS 서비스인 책속의 한줄에서 5월 3주차 소셜북랭킹을 소개한다.

이번주는 꾸준히 사랑받던 자기계발서들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책들이 소셜북랭킹에서 강세를 보였다. 강세형의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와 공병각의 '잘지내니, 한때 나의 전부였던 사람'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소셜북랭킹에 처음 진입한 이근후의 '나는 죽을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이다. 책 속에서는 죽음의 위기를 몇 차례 넘기고 일곱 가지 병과 더불어 살면서도 늘 유쾌한 노학자 이근후의 '나이 듦'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정신과 전문의인 그는 50년간 환자를 돌보고 학생을 가르쳐왔다. 76세의 나이에는 한 대학의 문화학과를 최고령이자 수석으로 졸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책의 제목은 80년간 저자가 지켜온 삶의 원칙이다. 무엇이든 재미있게 하려고 재밌는 일만 골라 한게 아니라, 내가 해야할 일을 재미있는 쪽으로 만들어 '재미있게 견디기'를 실천했다고 한다.

약간은 생소한 '재미있게 견디는 방법'에 대한 책 속의 공감 한줄을 살펴보자.

'누구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무겁다. 습관적으로 출근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면 잠깐,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해 보라. 긍정적인 사람은 오늘 좋은 일이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러나 진정한 긍정의 고수는 오늘 어떤 일이 일어나든 잘 견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생각이 하루를 결정할 것이다. 그 하루가 모여 평생이 된다'

'모든 경우의 수를 감내하겠다고 생각하면 결정은 쉬워진다. 결단을 내리기 어려울 때는 다음을 고려하라. 하나. 최종 결정은 스스로 한다. 둘. 얻는 것과 잃는 것을 비교해 보라. 셋. 최악의 사태를 미리 예견해 보라. 넷. 멀리 보라. 다섯. 좋아하는 일을 택하라. 여섯. 쉬운 것부터 하라. 이 가운데 제일 중요한 것은 최종 결정은 내가 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내가 원하는걸 정확히 아는 것, 그러면 인생은 조금 쉬워진다'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재미없는 나이가 어디 있으랴. 인생의 어느 시기건 그에 알맞은, 그때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그것을 충분히 느끼며 산다면 성공한 인생이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새해마다 '새해 저항 운동'이라는 것을 한다고 한다. 나이들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모여 거리에서 행진을 하는 것이다. 참 황당한 발상이지만 나이 들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새삼 깨달을 수 있다. 하지만 행진을 한다고 해도 흐르는 세월을 잡을 순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잘 늙을 수 있는 방법, '웰 에이징'을 고민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나이 듦 자체가 두렵고, 재미있게 늙길 원하는 우리 모두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출처: 책속의 한줄
홈페이지: http://www.liking.co.kr/book_sns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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