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태인 클로버 대표, 세계 최초 클라우드 3D, 4D 관제솔루션 개발

[최태인 클로버스튜디오 대표. 사진=박명기]

[인터뷰] 최태인 클로버스튜디오 대표, 세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 3D, 4D 관제솔루션 '드로' 개발

스타트업 클로버스튜디오의 ‘드로(DROW)’가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세계 최대규모의 첨단기술 전시회 ‘CES(Consumer Technology Show) 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한다.

소프트웨어개발 벤처업체로 창업한 지 1년만에 이룬 쾌거다. 특히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해 가상박람회 형식으로 열리는 CES2021에서 수상한 것이라 더욱 감격스럽다. 

혁신의 주인공은 (주)클로버스튜디오가 개발한 드론관제플랫폼 ‘드로’(Drow는 Drone과 Draw의 합성어). 소프트웨어(Software)와 모바일앱(Mobile Apps) 부문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공인받은 셈이다.

[클로버스튜디오의 ‘DROW’가 CES2021 혁신상을 수상했다. 사진=CES2021 홈페이지]

이번 CES2021 혁신상은 한국 최초 자체 개발 SW가 해외서 먼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경사’다. 그리고 드론 등 무인이동체에서 중국에 밀렸다는 일각의 패배의식을 불식시키는 쾌거다.

드론관제플랫폼 ‘드로’로 단숨에 세계적으로 기술을 인정받은 클로버스튜디오 창업자 최태인 대표를 만나보았다.

■ 각종 무인이동체의 동시 관제 가능한 ‘다중통합관제 플랫폼’ 개발 출사표

최태인 클로버스튜디오 대표이사는 25년 경력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창업 전 인천스마트시티 연구소의 부장으로 재직했다.

재직 중 다루었던 스마트시티형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이 직접 창업의 주요 동기가 되었다. 그의 관심은 드론이라는 하드웨어가 아닌, 각종 무인이동체의 동시 관제가 가능한 지능형 다중통합관제 플랫폼 개발이었다.

[클로버스튜디오 ‘DROW’는 드론길을 관리하는 4D차원 서비스다.]

여기에 20대 젊은 엔지니어들이 합세해 3년 여의 준비 끝에 창업이라는 도전을 시작할 수 있었다. 스마트시티연구소 경력이 영감을 주어 무선이동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집중했다.

그는 “스마트시티의 목표는 시민에 대한 서비스다. 드론 역시 시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강력한 아이템이죠”이라며 “하드웨어에서는 DJI 등 중국산이 시장의 67%를 차지하는 등 독보적이지만, 소프트웨어만큼은 한국이 주도하는 기술환경에 승부를 걸 만하다고 느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함께 해 준 20대 젊은 엔지니어들의 열정 덕분에 막연한 승부처에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창업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구성원은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김민아 이사와 조성원 연구소장이었다.

특히 혁신상을 받은 ‘드로’의 메인 엔지니어인 조성원 소장은 항공소프트웨어를 전공한 공학도 출신으로, 최태인 대표가 그리는 비전과 시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부모님까지 설득해 벤처행을 택한 재원이다.

[김민아 이사와 조성원 연구소장, 최태인 대표, 서동권 이사(왼쪽부터). 사진=박명기]

■ 드로, 세계 최초로 웹 기반의 3D, 4D차원의 관제가 가능

혁신상을 수상한 클로버스튜디오 드로는 ‘혁신’ 그 자체다.

“드론 관련 SW는 현재 대부분 오픈소스로 되어 있다. 클로버스튜디오는 클라우드 기반의 웹 언어인 자바를 이용한 자체개발 플랫폼을 만들었다. JAVA언어로 드론 관련 오픈소스가 거의 없다. 아마 CES에서 이런 점을 높이 산 것 같다. 세계 최초로 웹 기반의 3D, 4D차원의 관제가 가능하다.”

이미 두산 DMI 등에 납품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드로는 소형실내군집 비행, 비시각화 비행뿐 아니라, 향후 각종 이종 모빌리티 하드웨어(Hetero Mobility Hardwares)와의 네트워킹과 자동관제가 가능하도록 기본기를 갖췄다.

계속해서 데이터 축적과 서비스를 확대해, 안정적인 클라이언트 서버와 허브를 제공하는 다중자동통합관제플랫폼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클로버스튜디오는 이달 내 인천자유경제구역청(IFEZ)내에 오픈하는 ‘인천스타트업파크-품(POOM)’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인천광역시와 IFEZ가 주관하는 ‘품(POOM)’사업은 판교테크노밸리와 비견되며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스타트업-벤처 플랫폼으로, ‘퀀텀점프(Quantum Jump)’를 노리는 클로버스튜디오의 실질적 발구름판이 되어줄 전망이다.

■ 최종목표는 UAM의 승자, 에어택시 분야에서 ‘한국의 우버’를 꿈꾼다

CES 2021 혁신상 수상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증명한 클로버스튜디오 최태인 대표의 요즘 최대 관심은 최근 달아오르고 있는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꽂혀있다.

“지난해 말 현대자동차도 드론택시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우버의 7번째 회원사가 되었죠. 현대차는 ‘카셰어링’개념의 하드웨어가 기반이 된 차량(Vehicle) 업체이고,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가진 우버가 실질적인 사업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 우버의 사업개편으로 시장 변화는 있지만 현대차의 미래 사업 추진 방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에어택시 분야에서 우버와 같은 한국형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갖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드론길(Droneway)을 뚫는 혁명가! 그것이 저의 목표다. 세계 드론택시(UAM)시장은 2040년까지 약 1조 5000억달러(한화 약 1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부터 시작해 2030년에 서비스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청사진이다. 카카오 택시처럼 어플로 예약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고, 최적의 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시티처럼 시민을 위한 토탈서비스로 도약할 수 있다.”

분단상황에 처해있는 한국의 드론 산업은 국토 안보와 직결되어 상대적으로 규제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보안과 통신 등에 있어 정책과 법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고, 규제 역시 샌드박스로 풀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국내 서비스에 기여하고 싶지만, 모빌리티통합관제플랫폼으로서 해외인증에 먼저 도전할 생각이다.

[클로버스튜디오 멤버들. 사진=박명기]

■ “드론하면 하드웨어라는 기존의 인식을 바꾸고 싶다”

혁신을 넘는 혁명의 길을 가고 싶다는 최태인 대표는 창업 초기에 자체적으로 지능형군집비행포럼(ISRF)을 시작해 운영 중이다. 글로벌항공우주산업학회(GSAI)에서도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소프트웨어개발을 계기로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두산 DMI의 김지영 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클로버스튜디오에 대해 “드론을 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3D차원에서 단연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좋은 파트너로 협력관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인 대표는 “드론(무인이동체)하면 하드웨어라는 기존의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장애물을 피해 날고, 수 백대 수 천대 이상의 드론들의 통합기술을 연동하여 도로 상황이나 특이 상황을 제어하고, 3D나 4D차원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지는 통합시민서비스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드론산업도 있다는 것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알려나가겠다”며 밝게 웃었다.

CES2021에서 수상한 ‘드로’를 통해 단숨에 고도 성층권까지 날아오를 것만 같은 클로버스튜디오. 클로버는 ‘커나가는 로뎀나무’라는 숨은 뜻을 가졌다.

‘드론길(Droneway)’의 꿈을 꾸는 벤처창업가를 넘어 다음 세대가 걸어갈 환경을 만들어 놓겠다는 최태인 대표의 비전이 축약된 이름이다.

[최태인 클로버스튜디오 대표. 사진=박명기]

최태인 대표 프로필

현) 클로버스튜디오 대표
전) 인천스마트시티 연구소 부장
전) (주)위드플라이엑셀런스 연구소장
전) NIPA 소프트웨어 공학센터 품질위원
전) (주)솔빛에이에스 SE 이사
전) (주)MCMAX QC 이사
전) 배움과 나눔(주) 테스트 컨설턴트 및 상무이사
전) Knowledge Exchange Group정보전략부 책임연구원
전) (주)게임타임 부장
전) 농심데이터시스템(주) 기술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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