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방위사업청(방사청)과 8억 원 규모의 수소 드론(drone:무인 소형 항공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방사청(청장 강은호)은 이번에 구매한 드론이 앞으로 6개 월 간 제조-검사 과정을 거친 후 오는 11월부터 군 시범운용에 투입될 것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한국 군 감시-정찰 임무에 최신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갖춘 소형 드론이 최초 등장하게 되었다. 한국 군은 최근까지 리튬전지가 장착된 드론을 사용했다.
수소 드론 제조업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드론 공급 계약은 8억 3100만 원으로 약 15대 내외(한 개 당 약 5000만~6000만 원)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 드론은 그동안 마스크 이송, 소방대원이 출동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화재 진압 등과 같은 업무에서 활약했지만 군사 작전에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모회사 (주)두산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 드론과 수소 파워팩을 모두 방사청에 공급한다. 앞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드론 운용은 한국 공군이 담당한다. 공군은 수소 드론에 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 등을 부착해 적 탐지 비행 작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수소 드론은 기존 리튬전지 드론 가동 시간(약 20~30분)보다 훨씬 긴 시간(약 90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저소음-저진동으로 더 세밀한 감시-정찰 임무가 가능하다.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고위공무원 최호천)은 “수소 드론 등 앞으로 다양한 첨단기술을 군에 적용할 계획”라면서 “지난 1년간 민간의 신기술을 빠르게 군에 적용하고 있고 민간기업 투자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 에너지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수소경제위원회를 출범하고 수소경제펀드 등을 통해 기업들의 수소 시장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은 수소연료전지 활용 모빌리티(Mobility) 분야에서 2019년 10월 세계 최초 수소 드론 상용화, 2020년 7월 세계 최초 수소 전기트럭 상용화 등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