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과 금융의 미래를 바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미래는 어떨까.

2008년은 비트코인이 첫 선을 보인 지 10년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암호화폐)’와 ‘블록체인’ 키워드가 휩쓸고 있다.

한국에서도 블록체인 기술 업체를 비롯한 가상화폐 거래소, 보안 및 IT기업 등 57곳이 참여해 한국블록체인협회가 1월 26일 설립되었다. 같은날 일본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Coincheck)가 580억엔(약 5648억원)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1월 30일 한국 은행권에서 가상화폐 실명제를 도입했다.

이처럼 지구촌에서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블록체인 붐은 ‘4차혁명’의 아이콘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각국은 투기 억제를 위해 가상화폐에 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 “블록체인 기술이 산업과 금융시장에 혁명을 만들 것”

현재 이슈를 선도한 것은 가상화폐다. 많은 사람들이 가상 화폐와 블록체인(blockchain)을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 하지만 가상화폐가 볼록체인의 전부는 아니다. 가상 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해 만든 시스템이다.

가상화폐의 탄생을 가져온 근간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은 ‘블록(block)’으로 불리는 단위로 데이터를 묶은 뒤 동시에 수많은 컴퓨터에 복제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가상화폐는 블록에 ‘개인과 개인의 금전거래 내역’을 저장한다.

최근 떠오른 논쟁의 하나가 가상화폐가 미국 달러화 등을 대체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통화가 될 수 있는가다.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이 공동적으로 동의하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이 앞으로 산업과 금융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는 것이다. 

■ 다보스포럼서 가상화폐 뜨거운 논쟁...돈 탭스콧 블록체인 정부 소개

지난 1월 25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도 가상화폐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버블(거품)경제의 대가인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교수는 블록체인 등 금융과 IT가 융합된 핀테크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비트코인은 이기적인 통화’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실러 교수는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흥미 있는 실험이긴 하지만 생활속에서 영속적으로 쓰여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우리들은 비트코인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월 한국을 방한한 ‘블록체인 혁명’ 저자로 유명한 미래학자 돈 탭스콧(탭스콧그룹 CEO)는 “한강의 기적을 만든 한국은 블록체인으로 ‘제2 인터넷혁명’의 성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블록체인은 인터넷보다 더 강력한 기술로 금융 시스템 변화를 시작으로 음악이나 투표권, 저장, 소통에서 새 가치가 탄생한다고 진단했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협업와 시민정신이 결합해 제2의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

그는 “투자자 보호 위한 규제 필요하지만, ICO 규제 합리적 아니다”며 “UAE 두바이는 2020년까지 100% 블록체인 기반서비스를 갖추겠다고 선언했다. 에스토니아 또한 블록체인 정부를 선포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 한경닷컴, 전문가와 함께 ‘블록체인이 바꿀 미래‘ 세미나

한경닷컴은 ‘블록체인이 바꿀 미래- 블록체인 기술 트렌드·기술적용 산업과 블록체인 투자’를 주제로 2월28일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다.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관련 전문가들이 나와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한경 블록체인 세미나는 오전 10시부터 △블록체인의 현재와 미래(이원부 동국대 교수) △블록체인 글로벌 트렌드와 성공 사례(박세열 IBM 실장) 순으로 진행된다.

점심 시간을 가진 후 오후 1시30분부터 △블록체인 기술적용 사례 1-유통, IoT, IT(김홍근 LG CNS 상무) △블록체인 기술적용 사례2-공공 지불결제, 헬스케어(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블록체인 기술적용 사례3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투자 가이드(송치호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