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첫 공식대회, 17~19일 지스타 현장서 개최

블루홀이 오는 16일부터 부산에서 진행되는 게임쇼 지스타 2017에서 ‘카카오게임즈 20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개최한다.

펍지주식회사(대표 김창한)가 주최하고 바나나컬쳐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공식 ‘배틀그라운드’ 대회다.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7개국에서 총 20개 팀, 8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대회는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며, 총 상금은 3억원이다.

펍지주식회사의 임우열 실장은 “아시아 각국의 예선이 매우 치열했다”며 “솔로, 듀오, 스쿼드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황금 프라이팬이 증정된다”고 말했다.

대회에서는 선수들의 인스턴트 리플레이, 선수별 카메라는 물론 전략 분석실을 마련해 매 경기 하이라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바나나컬처 위영광 본부장은 “e스포츠 콘텐츠 제작사로서 ‘배틀그라운드’는 굉장히 흥미로운 게임”이라고 말했다. 프로나 고수의 화려한 전략과 플레이만 콘텐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초보 수준의 플레이나 다른 유저의 플레이도 콘텐츠로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배틀로얄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콘텐츠가 유저들에 의해 계속 만들어진다”며 “일부에서는 e스포츠로 적합하지 않느냐고 말하는데,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는 100명에 가까운 플레이어가가 동시에 참가하기에 중계가 쉽지 않다. 올해 독일 게임스컴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주요 장면이 중계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그는 “배틀그라운드에는 99개의 삶, 99개의 죽음이 있다”며 “이런 동시다발적인 스토리를 한 화면에 담아 중계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바나나컬처는 이번 대회에 8명의 옵저버를 투입할 예정이다. 그는 “옵저버의 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화면을 내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반에는 전투가 거의 벌어지지 않다가, 나중에야 단발적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이 때문에 골프 중계와 비슷한 방식으로 화면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영광 본부장은 “모든 선수들의 플레이를 다 담을 수 없고, 팬들 역시 응원하는 선수의 화면을 더 보고싶어한다”며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부분이 있지만 최대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배틀그라운드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선수들의 보이스 채팅도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순간적으로 튀어나올 수 있는 욕설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려하고 있고, 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성승헌 캐스터, 김동준 해설, 김지수 해설이 중계를 맡았다. 대회는 아프리카TV, 트위치, 카카오, 네이버TV를 통해 중계된다. 블루홀과 펍지주식회사는 이번 대회가 끝난 이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사업을 구체화 해나갈 계획이다.(사진=왼쪽부터 펍지주식회사 임우열 실장, 펍지주식회사 최용욱 실장, 바나나컬쳐 위영광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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