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엔진를 이용한 고품질 온라인, 모바일게임 개발작 줄줄이 선보여

최근 국내 게임 업계에서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언리얼엔진을 활용한 신작 개발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7’을 앞두고 대형 게임사들은 언리얼엔진을 이용해 개발중인 신작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언리얼엔진을 통해 개발, 출시한 게임들이 많아진 이유는 모바일 디바이스 사양이 PC에 버금갈 정도로 높아지면서 고품질∙고사양 게임 플레이도 무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2014년 모바일게임 ‘블레이드’를 시작으로, 2015년 ‘히트’, 2016년 ‘리니지2 레볼루션’ 등 해마다 대성공을 거둔 ‘언리얼엔진’표 모바일게임이 등장한 것도 게임사들에게 중요한 선택의 포인트가 됐다. 에픽게임즈가 언리얼엔진의 이용료를 무료로 전환하면서 사용자가 증가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지난 10월에 최신 버전인 4.18 버전 업데이트가 진행됐으며, 언리얼 엔진은 개발자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반영해 빠른 주기로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언리얼엔진을 통한 신작, 플랫폼 넘나들며 줄줄이 개발 중

언리얼엔진 제작사 에픽게임즈는 온라인게임 ‘파라곤’과 ‘포트나이트’를 개발 중이다. 두 게임은 에픽게임즈의 지스타 2017 B2B 부스에 직접 시연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출시에 앞서 언리얼엔진으로 제작된 고품질 게임 알리기에 나선다.

MOBA 게임 ‘파라곤’은 PC와 플레이스테이션4를 통해 무료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진행 중이다. 특히 PC 이용자와 플레이스테이션4 이용자가 같은 게임 내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한다.

‘포트나이트’는 건물과 함정을 설치하는 등의 독특한 건축 요소와 액션이 결합된 액션 빌딩 게임으로, 4명의 플레이어가 전투와 건설을 분담해 플레이하는 ‘세이브 더 월드’와 100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모드로 구성돼 있다.

[에픽게임즈가 언리얼엔진을 이용해 자체개발한 MOBA 파라곤]

국내 대표 게임사 엔씨소프트도 지난 7일 미디어 간담회 ‘디렉터스 컷’을 통해 언리얼엔진4로 개발된 차기작들을 공개했다. 차기작에는 엔씨소프트의 20년간 쌓은 노하우의 집약체 ‘리니지’를 계승하는 작품도 포함돼 있다.

‘리니지’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리니지 이터널’의 새로운 모습인 ‘프로젝트 TL’은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내년 비공개 테스트(CBT)가 목표인 ‘프로젝트 TL’은 고품질 그래픽과 완벽한 오픈 월드, 정교한 물리 법칙에 기반한 직관적인 전투 등 언리얼엔진4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기존 ‘리니지 이터널’을 개발한 백승욱 캠프장이 합류한 ‘리니지2M’은 언리얼엔진2.5로 개발된 원작 ‘리니지2’의 감성을 담는 한편, 채널과 인스턴스 던전과 같은 꼼수를 사용하지 않고 철저한 MMO의 오픈 필드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당시 PC 사양을 끌어올린 원작처럼 ‘리니지2M’ 역시 모바일 사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리니지의 3번째 넘버링 프로젝트 TL(The Lineage)]

넥슨은 넷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오버히트’를 11월 28일 출시한다. 리니지2 라이브 디렉터를 거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개발 중인 ‘오버히트’는 언리얼엔진4로 제작돼, 시네마틱 스킬 연출과 120여 종의 개성 넘치는 영웅 캐릭터, 영화같은 스토리 컷신 등이 특징이다. 박용현 대표의 전작 ‘히트’에 이어 모바일 환경에 언리얼엔진 활용을 극대화했다.

[오는 28일 출시 예정인 모바일게임 오버히트]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사 넷마블게임즈도 언리얼엔진 기반 신작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세븐나이츠2’와 ‘이카루스M’이다. 두 게임 모두 언리얼엔진4를 사용해 모바일 최신 트렌드에 맞추는 한편 원작의 재미와 콘텐츠를 담았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게임즈의 스테디셀러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원작의 30년 뒤 세계관을 가진 이 게임은 기존 ‘세븐나이츠’의 영웅과 ‘세븐나이츠2’만의 새로운 영웅들을 언리얼엔진4를 이용해 8등신 실사형 그래픽으로 재구성했다. ‘세븐나이츠2’는 MMORPG이면서도 다양한 영웅 수집 및 육성하는 원작의 재미를 계승했다.

‘이카루스M’은 PC온라인 게임인 ‘이카루스’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MMORPG다. 언리얼엔진4를 통해 원작의 특징적인 공중 액션과 펠로우 시스템,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타격감 넘치는 호쾌한 액션 역시 ‘이카루스M’의 특징이다.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

이외에도 언리얼엔진은 PC 온라인게임 부문에서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언리얼엔진으로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블루홀도 신작 온라인게임 ‘프로젝트W’에 또다시 언리얼엔진을 입혔다. 게임의 간단한 콘텐츠조차 외부로 공개되지 않은 ‘프로젝트W’는 북미와 유럽, 일본 등에 이미 퍼블리싱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블루홀은 9일 ‘프로젝트W’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식 명칭과 소개 영상, 첫 테스트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대구의 게임 개발사 KOG도 언리얼엔진을 활용한 신작 온라인게임 ‘커츠펠’을 내놓는다. ‘커츠펠’은 KOG가 보유한 IP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의 액션을 계승한 듀얼 액션 배틀 게임으로, 지스타 2017에서 별도의 체험 부스를 마련하고 핵심 콘텐츠인 커스터마이징과 ‘실시간 듀얼 전투’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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