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 신작 MMORPG ‘에어’ 시연버전 지스타서 첫 공개

블루홀의 신작 온라인 MMORPG ‘에어(Ascent: Infinite Realm)’ 개발을 총괄한 김형준 PD가 최신엔진인 언리얼엔진4가 아닌 언리얼엔진3로 ‘에어’를 개발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형준 PD는 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G-Star 블루홀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언리얼엔진3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실시간 발사체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공중전을 내세운 ‘에어’에는 실시간으로 날아가는 발사체가 다수 등장한다. 그는 “블루홀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게 수천발의 발사체가 날아가는 것을 버틸 수 있는 서버 기술을 보유한 게임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언리얼엔진4로 구현하려면 굉장히 많은 개발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PD는 “개발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라며 “개발자들도 최신 엔진을 쓰고 싶었지만, 유저들에게 게임의 즐거움을 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언리얼엔진4를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블루홀이 공개한 ‘에어’는 진화된 기계문명과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스팀펑크 MMORPG다. 공중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공중전, 다양한 콘텐츠 커스터마이즈, 생산 활동과 최고레벨 콘텐츠의 중심지인 주거지, 필드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월드퀘스트 등을 내세웠다.

김 PD는 수십명이 동시에 탑승하는 비행선에 대해 “기술적으로 보면 날아다니는 땅”이라고 설명했다. 지상 필드와 마찬가지로 비행선 위에서 전투를 벌이거나 이벤트를 수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저간 대규모 전쟁(RvR)에서 비행선이 큰 역할을 담당한다. 김 PD는 “최종 병기 역할을 담당하는 비행선에는 큰 화기를 올려놓을 수 있다”며 “타인의 비행선을 급습해서 파괴하는 플레이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투 중 구름도 실시간으로 만들어진다. 그는 “구름이 실시간으로 생성되는데, 이 구름 뒤에 숨거나 구름을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거지에 대해서는 “집 꾸미기가 핵심이 아니라, 앞마당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앞마당은 ‘에어’ 생산 콘텐츠의 중심 역할이다. 최고레벨 콘텐츠인 탐사 임무나 인스턴트 던전에서 얻은 아이템(씨앗)을 앞마당에서 재배하는 방식이다. 테이밍한 몬스터를 앞마당에서 펫이나 탈것으로  바꿀 수도 있다.

주거지는 인스턴트 지역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필드에 위치한다. 진영간 대규모 분쟁을 감안해 내린 선택이다. 김 PD는 “다른 진영의 필드로 넘어가서 주거지를 파괴하는 플레이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부 테스트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보였던 콘텐츠는 전장과 월드퀘스트다. 전장은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맡아 겨루는 방식이다. 오는 16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쇼 ‘지스타 2017’에서는 ‘용의 협곡’ 전장이 우선 공개되며, 다음달 진행하는 클로즈베타테스트(CBT)에서는 ‘북풍의 영역’ 전장이 공개된다.

김 PD는 “전장을 수십번 테스트했지만 개인적으로 여전히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며 “월드퀘스트도 20개 넘게 준비했는데, 글라이더를 타고 누가 링을 많이 통과하는지 내기하거나 레이싱 경주를 하는 등 다양한 미니게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블루홀은 ‘지스타 2017’에서 ‘에어’의 첫 시연 버전을 공개하며, 12월 13일에는 첫 CBT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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