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게임 방식 차용한 모바일게임 잇따라 등장

넷이즈에 이어 텐센트도 ‘배틀그라운드’ 따라잡기에 나선다.

텐센트는 8일 모바일게임 ‘광영사명: 사명행동(光荣使命:使命行动)’을 공식 발표하고 빠른 시일 안에 오픈베타테스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텐센트가 진행중인 사전예약 이벤트에는 8일 오후 기준 약 270만명이 참여했다.

이 게임은 2012년 출시된 온라인 FPS게임 ‘광영사명’ IP를 기반으로 한 배틀로얄 게임으로, 펍지 주식회사의 온라인 배틀로얄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하다. 100명의 유저가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8평방킬로미터의 맵으로 뛰어내린 후, 각종 아이템을 활용해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싸운다. 98K, M4A1, AK47, MP5 등 다양한 총기 뿐만 아니라 의료용품과 자동차, 보트 등의 차량이 등장한다.  

텐센트 관계자는 “아름답고 섬세한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역동적인 명암 및 다양한 날씨 변화를 적용했다”며 “모바일에 맞게 완벽하게 최적화했으며, 팀플레이와 음성채팅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배틀로얄 장르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앞서 넷이즈는 모바일 배틀로얄게임 ‘황야행동(荒野行动)’, ‘종결자2: 심판일(终结者2:审判日)’을 발표했으며, 샤오미도 같은 방식의 모바일게임 ‘소미창전(小米枪战)’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산 배틀로얄 게임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정작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정식 진출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 광전총국은 배틀로얄 장르 게임의 폭력성이 중국 사회주의의 핵심 가치와 전통문화를 해친다는 이유를 들어 “배틀그라운드가 중국에서 판호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정작 중국 게임사들이 만든 배틀로얄 모바일게임들은 서비스를 하는데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배틀로얄 게임들이 ‘배틀그라운드’를 고스란히 차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지난 8월 펍지 주식회사는 ‘종결자2: 심판일’을 만든 넷이즈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게임 장르나 게임 진행 방식이 중국에서 표절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배틀그라운드’는 최근 스팀 누적판매량 2000만장을 돌파했다. 구매자 중 40% 가량이 중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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