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영 스피어헤드 본부장, 박상원 넥슨 사업팀장 인터뷰

“부자가 되면 제일 먼저 집하고 차부터 바꾸지 않나. 니드포스피드를 선택한 이유다.”

17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16 현장에서 만난 조재영 스피어헤드 본부장은 “마니아 장르인 레이싱게임을 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게임 속에서 ‘슈퍼카’를 수집하는 재미가 일반 유저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또 다른 유저들과의 실시간 경주를 내세운 것도 온라인게임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EA의 대표 IP 중 하나인 ‘니드포스피드’를 EA의 개발스튜디오 스피어헤드가 온라인게임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실제 레이싱을 즐기는 듯한 생생한 현실감을 제공하며, 세계 유명 자동차 라이선스 획득을 통해 다양한 차종의 실제 디자인과 성능, 엔진 사운드 등 고유의 개성을 살려 게임 내에 구현했다. 4대4 대전을 펼칠 수 있는 ‘스피드 팀배틀’ 모드가 있다.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한국시장만 바라보고 만든 게임이 아니다. ‘피파온라인’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까지 감안하고 개발에 들어간 게임이다. 조 본부장은 “한국에서는 니드포스피드를 굉장히 마니악한 것처럼 인식하고 있으나, 글로벌시장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파워풀한 IP”라며 “피파온라인 차기작을 고민할 때 굉장히 쉽게 (니드포스피드라는) 답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 서비스를 맡은 넥슨 측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입장이다. 박상원 넥슨 사업팀장은 “한국게임시장에서는 유저끼리 대결하는 장르가 상당히 많다”며 “니드포스피드 엣지도 경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시장 파이를 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존 게임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은 200여대에 달하는 실제 차량을 모두 구현했다는 점이다. 조 본부장은 “차량 하나를 게임 속에 구현하는데만 3개월 이상이 걸린다”며 “200대 모두 EA와 차량제조사의 복잡한 검수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제까지 나온 레이싱게임 중 이정도 규모가 흔치 않은 이유다”고 말했다.

박 사업팀장도 “대전게임 특성상 경기가 너무 길어지면 고통을 받기 마련인데, 우리 게임은 한 트랙을 완주하는 시간이 상당히 짧다”며 “이렇게 빠른 호흡으로 대전할 수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차량을 수집하는 과정에서는 페이투윈(pay to win, 현금을 쓴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을 게임에서 이기는 것)을 지양할 생각이다. 조 본부장은 “니드포스피드 엣지의 궁극 목표는 e스포츠로 만드는 것”이라며 “페이투윈이 되면 어떻게 e스포츠가 되겠냐”고 되물었다. 박 사업팀장도 “갖고 싶은 차를 획득하는 과정은 너무 어려워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비즈니스모델은 차를 가진 이후 다음 스텝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