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시연대 체험...그래픽과 인터넷 지연시간 최고 수준, 버그는 아쉬워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넷마블의 모바일 야구게임 ‘이사만루2 KBO’ 출시 기자간담회장에는 게임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시연대가 마련됐다. 짧은 시간이라 세부적인 콘텐츠까지 테스트해볼 수는 없었지만, ‘이사만루2 KBO’가 내세우는 핵심 특징은 얼추 파악이 가능했다. 과연 ‘이사만루2 KBO’가 전작들의 명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살펴봤다.

유니티엔진 맞아? 모바일 최강 그래픽

‘이사만루’ 시리즈 치고 그래픽 퀄리티가 훌륭하지 않은 게임이 어디 있겠냐만은, 이번 작품은 특히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인다. 옷의 주름, 광원에 의한 그림자, 자연스러운 스윙 등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다. 전작에서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던 관중석 묘사도 상당 부분 개선되어, 이제 이질감이 크게 들지 않는다. 실제 야구경기를 보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유니티엔진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니티엔진으로 이 정도의 그래픽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새삼 놀랍다.

야구팬의, 야구팬에 의한, 야구팬을 위한 게임답게 선수 디테일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공게임즈에 따르면 선수가 착용한 목걸이의 색깔까지 조사하는 팀이 따로 있을 정도로 현실 구현에 철저하다. 특히 투구 폼과 타격 폼을 구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송진우 해설위원이 자신의 투구 폼을 제대로 구현했다고 만족감을 표할 정도다.

지연시간 제로를 추구한다, 완벽한 PvP

장르를 막론하고 실시간 PvP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연시간이다. 특히 0.1초의 찰나에 승부가 결정되는 야구게임은 더욱 그렇다. 지연시간이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PvP콘텐츠를 만들지 않는 것이 나을 정도다.

그런 점에서 ‘이사만루2 KBO’는 만점에 가깝다. 직접 시연해보지는 못했지만, 현장에서 송진우 해설위원과 염종석 해설위원의 1대1 이벤트 경기를 보니 지연시간은 체감하기 힘들 정도로 짧았다. 다만 와이파이 환경과 LTE 환경 등 인터넷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다. e스포츠 가능 여부를 점치기에는 섣부르게 느껴지지만, 당장 e스포츠 종목으로 선정되어도 무리가 없겠다고 느꼈다.

좌타자가 우타석에? 고치지 못한 버그 아쉬워

다만 게임 진행 중에 버그가 발생하는 등 완성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게임을 진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좌타자 김원섭 선수가 우타석에 등장하는 황당한 버그가 생겼다. 졸지에 타자가 홈플레이트를 등진 꼴이 됐다. 야구 배트도 타자의 손을 떠나 제멋대로 움직였다. 몰입감이 떨어지니 타구가 될 리 없다.

‘이사만루2 KBO’는 3월 말 그랜드론칭에 돌입한다. 론칭 전까지 약 20일 남았다. 최대한 버그를 줄이고 완성도를 높여서 대중들에게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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