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게임즈 개발한 '이사만루2 KBO', "피드백 최대한 반영하려 노력"

“손님이 짜다고 하면 그 음식은 짠 것이다.”

공두상 공게임즈 대표가 유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이사만루2 KBO’ 출시 간담회에서 “지금도 우리를 열렬히 지지해주는 유저들이 없었다면 공게임즈는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 대표는 유저들의 건의사항을 모두 검토하고,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작이 필요하지 않은 자동모드를 넣은 것도 택시운수업에 종사하는 한 유저가 “택시 운전하면서 게임을 관전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이사만루’의 메이저리그 버전인 ‘이사만루 퍼펙트이닝’의 경우, LA다저스의 한 선수가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불만을 털어놓자 긴급패치로 해당 부분을 수정했다. 한 손이 불편한 유저를 위해 양손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모드를 삭제하기도 했다.

공 대표는 “벤치클리어링을 만들어달라는 다소 황당한 건의사항도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용량에 한계가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 특성상 유저들의 건의사항을 모두 만들 수는 없어 포기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바일의 한계가 풀리는 날이 오면 피드백을 완벽하게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격투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자회사를 세워서라도 벤치클리어링을 구현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공 대표는 간담회 자리를 빌어 ‘이사만루’의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RPG 편향적 시장에서 RPG를 만들지 않는 회사는 힘들고 외롭다”며 “대형개발사들의 전유물이었던 야구게임시장에서 스타트업이었던 공게임즈가 성공을 거둔 이유는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게임즈가 개발하고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이사만루2 KBO’는 3월 말 정식서비스에 돌입한다. 선수 목걸이까지 구현할 정도로 현실을 최대한 반영한 섬세한 그래픽, 어디로 공이 튈지 모르는 비패턴화, 실시간 PVP를 완벽 지원하는 응답지연시간(레이턴시), 유저간 트레이드가 가능한 이적시장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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