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엘로아’ 10위권 진입 실패...롤은 상승세 ‘대반격 작전’ 불발

신년 초부터 다수의 온라인 게임 신작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한국 게임 시장 순위는 요지부동이어서 업계 안팎으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선 2월 첫 번째 주 PC방 점유율 상위권 순위에서는 이렇다 할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특히 신작들이 등장할 경우 굳건한 상위 랭킹을 형성하며 업계 선순환의 고착화를 제공했던 게임들의 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는 상위권 순위에 랭크되어 있는 게임들의 점유율에는 변동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게임업계는 ‘2015년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대반격’이 수포로 돌아가지는 않을지 노심초사 하고 있다.

신년 초부터 등장하는 신작 온라인 게임들에 대한 이러한 ‘너무 담담한’ 반응이 이후 연쇄적으로 등장할 신작 게임들에 대해 어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하면서 표정도 밝지 않았다.

■ 업데이트 반격, 롤-서든어택 PC방 점유율 ‘상위권 굳건’
한국 게임업계가 1월 한 달을 마무리한 가운데, 1월 마지막 주 PC방 점유율 순위는 이렇다 할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 다수의 신작 게임들의 테스트와 런칭이 이루어진 1월 동안 찾아볼 수 있었던 변화는 없었다.

각종 PC방 점유율 리서치 기관들에 따르면, 1월 마지막 주 국내 PC방 점유율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근소한 수준이 점유율 낙폭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중 선두권 게임들의 경우는 한층 더 점유율이 공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의 1위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 2015년 시즌5에 돌입하면서 하락했던 점유율이 다시금 증가했다는 평가다. 30%대 후반으로 재진입을 하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2월에는 40% 돌파도 예약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롤은 40% 점유율 회복할 기세다.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다시 점유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든어택’도 주목 대상이다. ‘피파온라인3’의 인기 상승에 지속적으로 3위에 머물렀던 ‘서든어택’은 겨울맞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점유율 상승을 꾀하고 있다. PC방 강화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점유율 16%를 유지하며 2위권 싸움에 ‘맞불’을 놨다는 평가다.

이렇듯 기존 순위에서 상당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기존이 상위권 게임들이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굳건히 한국 게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저들의 이탈률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있다. 오히려 기존 굳건한 게임들이 업데이트 등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기존 게임의 강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 ‘검은사막’ 10위, ‘엘로아’ 10위권 진입 실패 아쉬움
게임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한국 게임사들의 신작 온라인게임들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동안 적지 않은 큰 ‘기대작’이 등장하는 시기와 맞물려서 더욱 관심이 높았다.

지난해 12월 다음게임의 ‘검은사막’을 시작으로 넷마블의 ‘엘로아’ 등 적지 않은 준, 대형 온라인 게임 신작들은 온라인게임 시장에 불어닥친 ‘불황’의 바람의 종식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는 달리 한국 PC방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위권 게임들에는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다. 적어도 10위권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며 고착화를 보이고 있는 상위권 게임들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오히려 상위권 게임들이 주요 업데이트와 시즌 시작 등을 알리자 되레 점유율이 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그오브레전드

이 가운데 대표적인 기대 후보작으로 꼽혔던 다음게임의 ‘검은사막’과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MMORPG '엘로아‘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국내 전문가들은 이후 등장할 국내산 신작 게임들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지는 않을지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엘로아’는 PC방 리서치 사이트 게임트릭스에서도 게임 전체 25위에 첫 진입 후 17위, 16위,14위 등 지속적으로 순위상승을 이뤄냈지만 10위권 진입을 앞두고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이런 모습이 자칫 올해 런칭을 앞두고 있는 ‘블레스’ ‘메이플스토리2’ ‘아제라’ 등 아깝지 않은 문제작까지 이어질지 우려하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산 온라인 게임 신작들의 런칭과 테스트가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가 현재와 같이 몰릴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있어 이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인 ‘리그오브레전드’의 위세가 워낙 강한데다 장르별로 시장 점유를 하고 있는 게임들이 기존 유저들을 놓치지 않으려는 다양한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시장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이대로 사라지지는 않을지 우려되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한 전문가는 “외산 게임들과 기존 게임들이 워낙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굳건히 다지고 있어 신작 게임들이 시장에 진입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직 국내 신작들이 다수 등장할 예정에 있는데다, 최성수기인 여름 시장이 아직 채 시작도 하지 않은 만큼 섣부른 단정은 이르다”라며 시장 상황을 관망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송경민 기자 songkm7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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