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화제만발 1분기 오픈 예정, 마갑기 수집 등 MMO 캐주얼 전쟁 짜릿

“클베 1, 2차 때 정전이 두 번 되었지만 서비스는 되게 잘되었어요.”

온라인게임 ‘아제라’를 개발한 팀버게임즈 정재목 대표는 “올해 신수를 봤더니 금전운이 좋다”며 “클베 1, 2차를 앞두고 정전 사태(?)가 큰 행운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을 털어놓았다.

‘The HardcoWar MMORPG’라는 컨셉으로 스마일게이트 그룹(회장 권혁빈)이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14’에서 공개한 ‘아제라’가 을미년 1분기에 공개를 앞두고 있다.

CBT 전날이면 찾아왔던 정전 ‘허들’의 불구하고 두 번의 클베에서 한 차례의 서버 다운도 없는 ‘아제라’는 이제 ‘친절한 게임, 쉬운 게임’을 앞세워 질근 신발끈을 매고 있다. 신년벽두 1월 중순 서울 강남 르네상스 건너편 개발사 팀버게임즈에서 정재목 대표를 만났다.

■ 지난해 11월 2차 CBT 성황리...“OBT서 승부 걸겠다”
‘아제라’는 지난해 11월 7일 2차 CBT를 마쳤다. 두 차례의 CBT 기간 중 단 한 차례도 서버다운이 발생하지 않았다. 게임 콘텐츠 수준뿐만 아니라 게임 운영의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 대표는 “국가의 용맹과 자부심을 나타내며 전장을 지배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마갑기, 투표에 의한 국왕 선출, 차별화된 강력한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게놈 시스템 등 혁신적인 게임 내 시스템을 주목해달라”며 2015년 상반기 기대작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모바일게임에서 영웅을 수집하는 것처럼 마갑기를 수집하는 등 쉽고 재밌는 다양한 전투가 가능한 캐주얼 전쟁을 즐길 수 있다”는 ‘아제라’ 컨셉을 소개했다. 역설적으로 MMORPG가 “아저씨의 게임” “김치게임”이라는 포지셔닝하면서 ‘어렵다’는 통념을 벗어나 ‘친절한’게임을 지향한 것.

‘아제라’의 개발진 개성도 게임 개발에 취향이 반영되었다. 그는 “자동 이동을 도입한 라이브플렉스서 ‘드래고나’를 성공시킨 메인개발자 등 2011년 8명이 창업한 회사가 팀버게임즈다”며 “성장 스트레스 적고 진입장벽을 확 낮춘 다른 전략으로 ‘드라고나’의 2.5배의 콘텐츠를 준비했다. 타겟 방식의 전투에 화려한 스킬, 장벽없는 그래픽과 국가와 개인, 중대와 마갑기 등의 성장, 지루한 사냥을 채집과 펫 합성, 탈것 조합 등 ‘다양한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섞었다”고 강조했다.

그가 게임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퀸즈블레이드’, ‘드라고나’의 데이터와 경험을 들었다. “유저가 지루하거나 허들을 느낄 때 빠르게 해소가능하게 레벨디자인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가령 다른 게임과는 달리 탈 것은 4레벨에서 볼 수 있다. 핵심 콘텐츠는 순차적으로 성장하면서 접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전쟁 콘텐츠는 다양한 레벨대에 즐길 수 있는 인스턴스 대전이 준비되어 있다. 가장 캐주얼할 ‘100킬 전 모드’는 10레벨부터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아제라’의 발상 전환은 획기적이다. 그는 “RPG 유저들이 이제 모바일게임도 익숙하다. 무엇보다 어렵다는 편견을 깨야 한다”며 “‘드라고나’를 서비스하면서 7레벨-15레벨-19레벨 등 이탈이 많이 발생하는 구간을 확인했다. 지루할 타이밍에 새 콘텐츠를 즐기게 하자”는 것. 또한, 모바일게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및 보상 시스템이 게임에 잘 탑재되어 꾸준한 목표를 제공하게 되어 있다.

■ “퀘스트만 착실해도 2시간만에 20레벨 가능”
그의 게임 100% 즐기기 최강 팁은 계속된다. “초기 이탈은 1~5레벨에 이뤄진다. 4레벨에 탈 것을 탈 수 있도록 하고, 12레벨에서 펫을 얻고, 16레벨에 마갑기를 탈 수 있다. 다른 게임들을 천천히 하나씩 주는데 심리적으로 일찍 주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런 빠른 콘텐츠의 방출에 대한 반발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펫-마갑기 제조 성장으로 대체한다. 성장할 것은 펫-마갑기뿐이 아니라 캐릭터 DNA 제놈, 국가 성장 등 굉장히 다양하여 만렙이 되어서도 할 거리가 넘쳐난다. 그는 수집을 계속하면 마갑기를 10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이번 OBT에서는 특정 몬스터를 사냥하고 재료 조합을 통해 그 몬스터를 탑승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된다.

‘아제라’에는 3개 국가와 3개 국왕이 있다. 그 중 하나에 소속되어 있어 자발적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다. 민주주의와 ‘당’이란 생활정치도 가능하다. 유저들이 소속감이 있어 신규유저들도 보호받을 수 있어 전쟁참여율도 높다.

2차 클베 이후 1달 동안 유저들과 커뮤니티가 평가를 한 것도 재미있는 현상이다. 그리고 가령 국왕들은 ‘보스몹 막타’상 등 기발한 이벤트를 열어 골드를 준다.

‘아제라’가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소위 온라인게임에 400억 투자하는 외형에 승부하는 것보다 1만~2만의 동접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클베를 해본 결과 구매력이 높은 30~40대 유저 선호가 뚜렷했다. 그들이 쉽고 오래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고무적인 것은 2차 클베에 26%가 20대라는 점. 의미가 있는 수치다.

정재목 대표는 “아제라를 2시간만 즐겨보라. 퀘스트만 착실해도 탈 것, 펫, 마각기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2시간만에 20레벨로 성장 가능하다”고 즐기는 MMO라는 컨셉을 재강조했다. 신규 유저에 대한 또다른 팁도 소개했다. 게임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궁사 등 ‘원딜’을 선택하면 몬스터 피격당할 확률이 적다는 것, 그리고 마갑기를 탑승하면 전장에 가보라는 것.

그는 “지스타 시연에서는 성장을 느낄 수 없었다. 당시 필드 대전만 소개했기 때문이다. 이제 쉽게 전쟁에 참여해 PK를 즐길 수 있다. 상반기에 위세를 떨칠 ‘검은사막’ ‘블레스’의 큰 규모의 MMORPG 유저와 겹치지 않으며 팀버게임즈의 친절한 게임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 2011년 ‘드라고나’ 팀 8명 소수정예 스타트업
팀버게임즈의 창업 동지는 8명. 라이브플렉스에서 ‘퀸즈블레이드’와 ‘드라고나’를 개발한 멤버가 주축이다. 팀버게임즈는 40여명으로 운영한다. 그래픽 아웃소싱 등 작업 효율화를 통해 탄탄한 전력을 갖추었다.

정 대표는 “100명 미만이 슈퍼셀이 전세계 게임사로 엄청난 파워를 가진 것처럼 100명 미만으로 소수정예로 행복한 회사를 꿈꾼다”고 말한다.

그는 자동차 디자이너로의 꿈을 꾸다, 1999년 우연히 미국서 영화 컨셉아트를 접해 할리우드 아티스트로 일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영화 '스타워즈' 아트디렉터에게 이메일을 보냈고중국계 미국인 아트디렉터가 영화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었고, 해당 분야와 비슷한 게임 분야에서 일해볼 것을 권유하여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2001년 엔씨소프트 ‘리니지2’팀에 참여했고, 2003년 퇴사해 레이싱 게임을 개발하다가 포기, 2005년 12월 창업했다 한번 쓴맛을 보았다. 2008년 ‘드래고나’ 개발스튜디오 참가해 런칭했다.

그는 “팀버게임즈는 ‘마각기’ 캐릭터로 모바일게임도 준비중이다. IP연동을 하거나 다양한 IP를 확보해 모바일게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 ‘스타워즈’ 아트디렉터의 권유로 입문한 게임은 흥행산업이자 엔터테인먼트산업으로 영화와 비슷하다”라며 웃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정재목 대표는?
2001: 엔씨소프트 “리니지2” 개발 참여
2006: 레드덕 “A.V.A”프로젝트 참여
2008: 라이브플렉스 “드라고나”, “퀸스블레이드” 개발 총괄 본부장
2011~현재: 팀버게임즈 대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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