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에피타이징 클베 vs 25일 베타테스트-5월 9일 클베 vs 15일 공개

▲ 신규지역 보스 포화란
[게임톡] 엔씨소프트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정면승부’를 선택했다.

21일 서울 청담동 전시 문화 공간 ‘비욘드뮤지엄’에서 열린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2차 소울파티에서 엔씨소프트 배재현 PD가 블소의 서비스 일정을 발표했다.

‘디아블로3’ 한국 베타테스트를 이틀 앞두고 발표한 3차 비공개테스트 일정은 그야말로 ‘정면승부’ 의지가 그대로 묻어났다. 우선 ‘디아블로3’ 공개 6일 전인 오는 5월 9일 오후부터 22일까지 2주간 3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지난해 9월 2차 비공개 테스트 이후 9개월만이다.

3차 비공개 테스터 모집은 21일부터 4월 28일까지 진행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기존 1, 2차 테스터는 별도의 신청 없이 다음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유저들의 환호 속에 배재현 PD가 직접 무대에 올라 발표한 일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차 CBT 이전에 1,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 참가한 유저를 대상으로 한 ‘에피타이징(The Appetizing) 테스트’를 4월 25일부터 시작한다는 추가발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디아블로3
유저들의 환호성 속에 발표된 에피타이징 테스트는 일주일간. 1,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 참가한 유저에다 소울파티를 찾아온 유저 300명에게도 각각 4장의 티켓이 주어졌다. 참가 대상자들은 일반 유저들보다 먼저 블소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쌓은 레벨과 아이템은 그대로 3차 CBT에 이어진다.

문제는 이 에피타이징 테스트가 25일부터 시작된다는 것. 25일은 ‘디아블로3’의 베타테스트가 시작되는 날이다. 이처럼 두 게임사는 올해 최고 화제작을 놓고 밀고 당기는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울 파티'에서 드러난 엔씨소프트의 전략은 유저파티로 한껏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고, 3차 CBT와 OBT, 상용화까지 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려는 것. 최근 SNS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뜨겁게 달구고 있는 '디아블로3' 베타테스트 열풍에 견제구를 던지는 효과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맞대결 모드는 지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 ‘리니지2’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 당시 북미 진출을 시작한 ‘리니지2’는 ‘WOW’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국내에서도 ‘WOW’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고, 국내에서 출시된 대부분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 'WOW'와 비교되며 평가 절하되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 배재현 PD

▲ 앨비스린 린족
하지만 2008년 11월 11일 ‘아이온’은 블리자드가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 서비스를 시작을 예고한 일주일 전에 먼저 치고 나가 유료화를 선언하며 24만 동접으로 한국 게임의 지존으로 우뚝 서며 자존심을 세웠다.

블소와 ‘디아블로3’가 첫 공개된 것은 2008년. 이후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는 2010년 지스타에 참가해 엔씨소프트는 블소 시연 버전을 선보였고, 블리자드 역시 디아블로3 시연 버전으로 응대했다.

2012년 5월 15일 ‘디아블로3’가 전세계에 공개된다. ‘블레이드&소울’은 3차 CBT 일정을 그 6일 전으로 잡았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디아블로3’ 베타테스트 이틀 전에 유저파티를 열어 1, 2차 클베에 참여한 테스터와 소울파티에 참석한 유저와 함께 '디아블로3' 베타테스트 중 ‘에피타이징 테스트’를 실시한다.

▲ 제 6직업 소환술사 '고양이'
경쟁과 악연을 이어오고 있는 글로벌 게임명가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의 신작 맞대결에서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물론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 앤 소울’의 테스트 일정이 겹치게 돼 양쪽 모두 테스트에 당첨된 유저들은 결국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