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만 집중 게임웹진 ‘천연기념물’...유저와 게임사 가교 역할 기대

게임언론은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게임톡이 창간 2주년을 맞이하였다. 갑자기 나타난 웹진을 보고 "요즘 같은 때 새로운 웹진이?" 했던게 벌써 2년전이라니 시간이 정말 빨리가는 것 같다. 이미 자리를 잡은 웹진들이 많았기 때문에 신규 웹진의 생존에 대해서 걱정했었는데, 1년을 넘어 2주년까지 왔으니 앞으로는 걱정을 안해도 되리라.

대부분의 게임웹진이 상당수의 뉴스를 보도자료에 의존하는 시점에 인터뷰 등을 중심으로 잡는 게임톡은 인상깊은 웹진이었고, 볼만한 기사들 역시 많았다. 요즘은 점차 다른 게임 뉴스 사이트에서도 보도자료뿐만이 아니라 취재나 자체 제작 콘텐츠들을 볼 수 있어 반갑다.

한국에서 게임언론의 탄생이나 위치는 일반적이지 않아서 처음에는 불법 콘텐츠에 의존했다. 이후엔 업계에 타격을 주기도 했다. 온라인으로 넘어와서는 커뮤니티를 껴안지 않으면 생존이 힘든 기형적인 구조로 자리잡았다.

그런 점에서 오로지 뉴스에만 집중하는 게임웹진이란 것은 어떻게 보면 천연기념물 같은 존재일 수도 있겠다.

이런 기형적인 구조에서 보도자료 중심으로 뉴스가 흘러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말할 수도 있겠지만, 게임톡을 비롯해서 아직도 취재를 소중하게 여기는 기자들이 남아있었고, 점점 다시 늘어나는 것 같아 게임업계 종사자 중 한 명으로써 매우 반가운 일이다.

가끔 게임웹진에서 게이머와 개발자 혹은 게임회사 사이를 멀어지게 만드는 일들도 있었던 것 같다. 게임톡은 그 둘을 이어주는,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주고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게임을 발굴해서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게이머의 생각을 개발자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그런 의사 소통의 중간자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게임이 문화로 자리잡는데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부탁드린다.

덧붙여 웹 2.0 이 등장한 지 벌써 10년 가까이 지났는데, 게임웹진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인터넷 뉴스 사이트들은 링크에 너무 인색하다. 출처나 자료들에는 링크를 좀 붙여주면 어떨까 싶다. 독자들의 더 깊은 이해와 더 많은 정보창구의 역할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게임톡은 처음 등장 때부터 인터뷰등의 취재기사가 중심이어서 다른 뉴스 사이트들과 차별성을 보여준 것 같다. 또한 꾸준한 연재 칼럼들도 게임톡의 강점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게이머나 개발자들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알려져야 할 것 같은 사람들과 사건들이 많이 소개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게임톡이 게이머와 개발자들의 꿈을 이어주고 늘려주는 그런 멋진 다리가 되길 희망한다.

■ 오영욱은?

재믹스와 IBM-PC로 게임인생을 시작해서 지금은 게임프로그래머가 된 게임개발자다.

연세대 화학공학과 01학번인 오영욱씨는 2006년 네오플에서 '던전 앤 파이터' 개발에 참여한 후 플래시게임에 매력을 느껴 웹게임 '아포칼립스'(플로우게임즈)를 개발하고, 소셜게임 '아크로폴리스'(플로우게임즈), 모바일 소셜게임 '포니타운'(바닐라브리즈)에서 개발에 참여했다.

8년간 게임개발 외에 게임 기획서 '소셜 게임 디자인의 법칙'(비제이퍼블릭)을 공역했고, '한국 게임의 역사'(북코리아) 공저로 집필에 참여했다. '이후'라는 필명으로 Gamemook.com 에서 게임 개발자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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