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상황시 스틱 조종 지원…스틱 하나로 모든 조종 가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성욱 책임이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1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 국제컨퍼런스’에서 ‘한국형 OPPAV(자율비행 개인항공기) 개발 현황’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최 책임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중인 OPPAV의 성능 제반을 공개했다. ▲수직이착륙 방식 ▲분산전기추진(All Electric Battery) ▲유상하중 100kg 이상 ▲순항속도 200km/h 이상 ▲비행거리 50km 이상 ▲소음 수준 72데시벨 이하(고도 200m, 150km/h 기준) 등이다.

기체의 크기는 약 7미터이며, 무게는 650kg이다. 최 책임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 소음”이라며 “현재 헬리콥터가 내는 소음보다 10데시벨 낮은 72데시벨 이하를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애를 먹었던 부분은 배터리를 날개에 탑재해야 했던 것”이라며 “날개 속 좁은 공간에 배터리를 넣는 것이 힘들었다. 총 32kWh의 배터리 4개로 구성했고, 1개가 고장나더라도 나머지 3개로 운항할 수 있게 설계했다. 또 경량화를 위해 공기냉각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내부 콕핏에는 탑승자가 기체를 제어할 수 있도록 조종사용 스틱을 배치했다. 최 책임은 “기본적으로 GCS(그라운드 콘트롤 시스템)을 통해 정해진 경로로 이동하게 되어 있어서 내부에 스틱은 필요하지 않다”며 “하지만 위급상황을 대비해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틱을 넣었다. 기본 철학이 Anybody다. 하나의 스틱으로 기체를 좌우로 트는 등 모든 게 가능하다. 누구든지 편하게 조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OPPAV의 축소기 제작까지 완료한 상태다. 2022년에는 비행체의 제작에 이어 축소기 비행시험(무인/유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방위사업청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코엑스,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이 주관하는 ‘2021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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