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당분간 신규 게임에 상용화 서비스 권한인 판호를 내주지 않을 예정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중국에서 미성년자 게임 규제가 확산됨에 따라 신규 온라인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잠시 보류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처음에는 ‘중단’됐다고 보도했으나, 당일 저녁 ‘보류’로 정정했다.

이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선전부와 국가신문출판서 등 게임 관련 주요 관계당국은 8일 진행된 게임업체와의 면담에서 “올해 상반기 판호 발급이 다소 공격적으로 진행됐다”며 “게임 과몰입 방지가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판호 발급이 잠시 보류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성년자 게임 과몰입 방지 대책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판호 발급 프로세스가 지연되어야 한다”고도 밝혔다.

판호 발급은 면담이 진행되기 한 달 이전부터 이미 중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호 발급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서는 2019년 5월부터 매달 판호 발급 리스트를 통해 80~100개의 게임을 발표해왔다. 하지만 지난 달인 8월에는 신규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았다. 판호 발급이 언제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중국 정부는 18세 미만 미성년자들의 게임 이용 시간을 주말 및 공휴일 1시간으로 엄격하게 규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서비스중인 게임들은 부랴부랴 해당 시스템을 적용한 버전을 내놓았다. 또한 출시를 앞두고 있던 게임들도 일정을 연기했다.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리프트’의 경우, 출시일을 9월 중순에서 10월로 미뤘다.

이번 판호 발급 보류 소식에 펄어비스, 위메이드 등 한국 게임사들의 주가도 소폭 하락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6월 ‘검은사막 모바일’의 판호를 발급받았으며, 위메이드는 ‘미르4’의 판호 발급을 기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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