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과 로고 비슷해 구매자들 혼동…중국 판매량 급상승

[에이펙스 컨스트럭트]

EA의 ‘에이펙스 레전드(Apex Legends)’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아무 상관 없는 게임이 중국인 구매자들의 착각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스웨덴 VR게임 전문개발사 패스트트래블게임즈(Fast Travel Games)는 자사가 개발한 VR(가상현실)게임 ‘에이펙스 컨스트럭트(Apex Construct)’의 스팀 페이지뷰와 중국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래블게임즈의 커뮤니케이션 메니저 안드레 줄루썬(Andreas Juliusson)은 15일 레딧에 “에이펙스 레전드가 출시된 후 에이펙스 컨스트럭트의 스팀 페이지뷰가 4000%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인기를 얻은 이유에 대해 “지난주 출시된 배틀로얄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와 우리 게임 에이펙스 컨스트럭트는 이름이 유사할 뿐만 아니라 로고도 놀랍도록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에이펙스 컨스트럭트’는 2018년 3월 출시됐으며, ‘에이펙스 레전드’는 2019년 2월에 출시됐다. 시기상 ‘에이펙스 컨스트럭트’가 먼저 나왔기 때문에 고의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에이펙스 컨스트럭트 로고(위)와 에이펙스 레전드 로고(아래)]

이어 “에이펙스 레전드가 출시된 이래 우리 스팀 페이지뷰는 4000% 이상 증가했다”며 “에이펙스 레전드는 EA 오리진의 독점 게임으로, 스팀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데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심지어 더 이상한 점은 중국에서의 2018년 총판매량보다 지난 7일간의 판매량이 더 많다는 것”이라며 “에이펙스 레전드는 무료게임이고, 우리 게임은 29.99달러다. 물론 대부분 환불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스팀은 구매 14일 이내에 플레이 시간 2시간을 넘지 않은 게임은 전액 환불해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안드레 줄루썬은 게임을 잘못 구매한 중국인들이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리뷰를 쏟아내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지만, 중국인들은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다행히도 스팀 커뮤니티팀이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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