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 직원 2명, 이벤트 대금 부풀리는 방식으로 약 20억 원 횡령

건담으로 유명한 일본 완구 업체 반다이에서 2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횡령사건이 발생했다.

아사히 등 일본 언론들은 18일 일본 경시청이 건담 이벤트 대금을 빼돌린 반다이의 전 직원 두 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발표 및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3년 반다이가 발주 한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18미터 높이의 실물 크기 건담의 이벤트 공사 대금을 빼돌려 약 1000만 엔(약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시공업체에게 공사 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청구할 것을 지시하고, 반다이에서 업자에게 지불된 돈을 중간에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 모두 반다이의 이벤트 관련 부서에서 일해 왔다.

일본 경시청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이들이 같은 수법으로 약 2억 엔(약 20억 원)을 편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용의자 중 한명은 혐의를 인정했으나, 한 사람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 반다이남코홀딩스에 따르면, 용의자 중 한명은 빼돌린 돈을 “식대와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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