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이제동 상대로 한 판도 내주지 않으며 초대 챔피언 등극

‘알파고’ 김성현이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김성현은 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KSL 2018 시즌1 결승전에서 ‘폭군’ 이제동을 상대로 4대0 전승을 따내며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 챔피언 김성현에게는 상금 3000만원, 준우승자 이제동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1세트는 김성현이 이제동의 초반 자원 수급을 방해하며 무난히 승리를 가져갔다. 김성현은 초반부터 이제동의 입구에 배럭과 벙커를 지으며 전진 기지를 완성했다. 김성현의 압박에 허를 찔려 초반 멀티를 가져가지 못한 이제동은 가난한 와중에도 본진 해처리에서 러커를 생산해 밀어냈다. 이제동은 저글링을 난입시켜 김성현의 본진과 멀티를 교란시켰으나, 김성현은 이를 침착하게 막아냈다. 김성현은 탱크와 사이언스 배슬을 갖추고 다시 진출했고, 시야를 확보하지 않고 언덕을 올라가던 이제동은 핵심 병력인 러커 다수를 잃는 실수를 범했다. 이어 김성현은 이제동의 앞마당으로 진격해 남은 러커를 잡아내며 GG를 받아냈다.

2세트에서는 김성현이 이제동의 초반 약점을 공략하며 빠른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서 가난에 시달렸던 이제동은 시작하자마자 앞마당과 제2멀티에 과감히 해처리를 폈다. 이제동은 제2멀티에 콜로니를 3개 건설하며 러쉬를 대비했으나, 세번째 성큰이 완성되기 전 김성현의 첫 병력이 침투했다. 마린 1부대, 메딕, 파이어뱃까지 조합된 김성현의 부대는 거의 피해를 입지 않고 성큰을 전부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제2멀티를 허무하게 내준 이제동은 결국 경기시작 6분 40여초만에 GG를 선언했다.

3세트는 김성현의 난공불락 수비가 빛을 발했다. 9드론으로 출발한 이제동은 저글링 4마리를 적진에 밀어넣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김성현은 추가 마린과 SCV로 침착하게 저글링을 잡아냈고, 이후 원배럭 원팩토리에서 생산한 병력과 벙커로 멀티를 지키며 부유한 운영에 돌입했다. 자원 수급에서 불리해진 이제동은 다수의 저글링과 히드라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김성현의 벙커 수비에 막혔다. 이어 뮤탈리스크 러쉬와 최후의 저글링 히드라 러쉬까지 막아낸 김성현은 이제동의 GG를 받아냈다.

4세트에서는 이제동이 안전하게 앞마당을 가져가는 것을 본 김성현은 무리하지 않고 같이 앞마당을 가져갔다. 이제동은 뮤탈리스크 6마리로 첫 공격을 시도했으나 미리 준비되어 있던 김성현의 클로킹 레이스에 허무하게 막혔다. 기세를 탄 김성현은 바이오닉부대에 탱크와 사이언스 배슬을 추가해 진출을 시작했고, 이제동은 시간을 끌며 울트라리스크를 준비했다. 이제동은 제2멀티로 진격해온 병력을 막 생산한 울트라리스크로 간신히 제압했지만, 2차로 몰려온 대규모 병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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