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서울 예스24 라이브홀서 대망의 KSL 결승전 열려

[‘JD’ 이제동]

블리자드의 실시간 전략(RTS)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e스포츠 대회인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orea StarCraft League, 이하 KSL)의 출범 첫 시즌의 결승 무대가 코앞에 다가왔다.

결승에는 4강을 뚫고 올라온 최후 2인, ‘JD’ 이제동 선수와 ‘Last’ 김성현 선수가 9월 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결승에 진출, 초대 KSL 최강자의 타이틀을 걸고 대결을 펼친다.

KSL을 통해 이제동은 8년 만에, 김성현은 2015년 이후 3년 6개월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택뱅리쌍’의 한 축을 담당하며 ‘스타크래프트’의 긴 역사와 함께 해 온 이제동은 KSL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타 플레이어 중 한명이다. 2006년 데뷔한 이래 정교한 컨트롤과 거침없는 플레이로 ‘폭군’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누렸다.

2012년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을 전향한 이후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고, 다시 한 번 팬들을 위해 ‘스타크래프트1’ 무대로 복귀했다. 특히 이번 KSL은 블리자드가 주관한 첫 대회이자, 개인적으로도 2010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 2 이후 8년만에 밟는 결승 무대이라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특히 이제동은 풍부한 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변수 창출과 심리전에 능한 선수다. 치열했던 KSL 예선전과 본선을 거치며 역스윕을 수 차례 보여주는 등 숱한 명장면을 만들어 냈다. 한 번 ‘기세’를 잡으면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 특유의 화끈한 공격력만큼 탄탄한 기본기와 정상급의 피지컬, 빌드 오더 능력도 고루 갖췄다. KSL에서 경기가 거듭될수록 전성기 때의 화력을 찾아 가고 있는 그의 모습에 점차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ast’ 김성현]

이에 맞서는 김성현은 테란의 교과서라 불리며 한 치의 오차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구사하는 정상급 테란 플레이어다. 2008년 데뷔해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 받았고, 은퇴 이후에도 개인 방송을 통해 꾸준히 기량을 끌어 올리며 ‘알파고’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소규모 대회에서 줄곧 모습을 보였지만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다, 이번 KSL을 기점으로 기량을 뽐내고 있다. 2015년 이후, 오프라인 대회에서 3년 6개월 만에 밟아보는 결승 무대이니만큼 김성현에게 있어서 이번 KSL 결승전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김성현은 다양한 빌드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플레이어로 유명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고 단단한 운영, 압도적인 스피드로 상대를 제압하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엄청난 연습량을 자랑하는 ‘연습벌레’로도 알려진 그는 이번 대회 기간 동안에도 준비에 매진했다고 한다. 온라인 대회에 비해 오프라인 대회에서 다소 기복이 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KSL 무대를 통해 무섭게 날아오르고 있다. 특히 종족 간 상성을 비롯해 1.1.1 혹은 1.1.2 빌드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김성현이 이제동에게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SL은 블리자드가 직접 운영하는 전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크래프트 프로 선수들이 대결하는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대회로, 그 첫 시즌은 지난 7월 19일 16강 경기를 시작으로 약 7주간 진행됐다. 결승전 입장권은 매진됐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