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웨어 수석 프로듀서 “출시 시기 겹쳐 혹평받았다”

[수많은 버그와 어색한 애니메이션으로 혹평받은 ‘매스이펙트: 안드로메다’]

바이오웨어가 자사가 개발한 ‘매스이펙트: 안드로메다(이하 MEA)’에 쏟아진 혹평을 경쟁사 게임 탓으로 돌려 빈축을 사고 있다.

바이오웨어의 수석 프로듀서 마크 다라(Mark Darrah)는 27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MEA’의 출시 타이밍이 좋지 않아 메타크리틱에서 저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MEA는 결함이 있는 게임”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출시 당시 젤다의전설, 니어오토마타, 인왕, 호라이즌 제로 던 등 MEA보다 뛰어난 게임들이 쏟아져 나왔다. 결과적으로 MEA의 꽤 괜찮은 시스템조차도 다른 게임과 비교당하며 박한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시기에 출시됐다면 (메타크리틱에서) 90점을 받았을까? 물론 아니다. 하지만 77~78점은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EA’ PC버전은 출시 당시 메타크리틱 비평가 점수(메타스코어)에서 72점을 기록한 바 있다.

마크 다라는 ‘MEA’의 메타크리틱 점수가 저조한 판매고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입소문은 정말 중요하다. 실제로 드래곤에이지: 인퀴지션은 출시 시기를 잘 탔다”며 “게임업계 특성상 출시 시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과 유저들은 마크 다라의 주장이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게임매체 세그먼트넥스트는 “그의 말과는 달리 젤다의전설: 야생의 숨결을 제외하고는 같은 시기에 출시된 주요 RPG는 없으며, 심지어 젤다의전설은 RPG가 아닌 액션어드벤처에 가깝다”며 “MEA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나왔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게임랜트도 “마크 다라는 바이오웨어의 신작 앤썸(Anthem)의 경우 경쟁 게임의 출시 일정은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했었다”며 “이번과 그 때의 입장이 다르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오웨어가 개발하고 EA가 서비스를 맡은 ‘MEA’는 2017년 출시된 ‘매스이펙트’ 시리즈의 신작이다. 출시 전에는 큰 기대를 받았으나, 출시 이후에는 각종 버그와 어설픈 애니메이션으로 혹평에 시달렸다. 메타크리틱에서는 바이오웨어가 만든 역대 게임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결국 바이오웨어는 1.10 패치 이후 ‘MEA’ 업데이트를 완전히 중단했으며, DLC(추가다운로드콘텐츠) 또한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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