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케이크스퀘어 레드 부스 참석…수백명 인파 몰려 불만 폭주

미소녀 모바일게임 ‘소녀전선’이 부스로 참가한 동인 행사가 밀려드는 인파를 감당하지 못해 유저들이 큰 불편을 겪는 일이 벌어졌다.

23일 서울 학동역 인근 플랫폼엘에서 종합동인행사 ‘케이크스퀘어 레드’가 진행됐다. 이 동인행사에는 XD글로벌(구 룽청)이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소녀전선’과 ‘붕괴3rd’의 부스가 마련돼 아트북과 티셔츠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할 계획이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진행됐으며, 1부 입장권(오전)과 2부 입장권(오후), 1+2부 입장권이 판매됐다. 현장구매도 가능한 행사였다. 그러나 당일 새벽부터 ‘소녀전선’ 굿즈를 구매하려는 인파 수백 명이 몰려들면서 인원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오전 11시 19분, 케이크스퀘어 측은 “장내 포화로 인하여 1부의 현장구매 입장은 더 이상 불가하다”고 공지했다. 이 때문에 현장구매를 위해 긴 줄을 섰던 이들은 모두 돌아가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전에 티켓을 예약 구매한 이들도 입장을 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2부 행사의 경우 오후 5시부터 열릴 계획이었으나, 오후 3시 42분 “소녀전선, 붕괴3 부스 측에서 감당할 수 인원을 초과해 2부 입장이 어렵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현장에서는 아침부터 부스 입장을 위해 줄을 선 유저들이 곳곳에서 스태프들에게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트위터와 ‘소녀전선’ 공식카페, 디시인사이드 등에는 행사의 파행을 지적하는 불만 글이 쏟아졌다. 유저들은 지나치게 좁은 장소에서 행사가 무리하게 진행된 점, 준비한 굿즈가 터무니없이 모자랐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일부 유저들은 ‘소녀전선’ 퍼블리셔 측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유저들과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못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25일 케이크스퀘어 측은 공지를 통해 “원활하지 못했던 행사 진행에 사과드린다. 사용하지 못하신 티켓비용은 확인 뒤 전액 환불해 드리겠다”며 “현재 처리해야 하는 건수가 많아 환불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소녀전선’은 10월 중순 홍대 인근의 서브컬처 매장 ‘홍대던전’에서도 콜라보 이벤트를 펼친다. 기획전시와 오리지널 굿즈 판매, 관련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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