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추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구단주, 3일 국내 매체들과 인터뷰

케빈 추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구단주가 e스포츠 인프라 향상을 위해 수백억원을 투자한다.

케빈 추 구단주는 3일 서울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구단주로서 향후 비전과 e스포츠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에 수천만 달러(수백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중국계 미국인인 케빈 추는 북미 모바일게임사 카밤의 공동 창업자다. 연 매출 4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기업으로 키워냈고, 지난해 넷마블게임즈에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를 8억 달러(9500억원)에 매각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필립 현 게임바이스 CEO와 함께 공동 창업자로 e스포츠에 뛰어들었다.

메이저 스포츠 산업과 달리 e스포츠 산업은 구단이 이익을 내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대부분 기업들과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고 스폰서로 활동하는 게 대부분이다. e스포츠에서 가장 발달한 ‘리그오브레전드(롤)’의 국내 팀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케빈 추 구단주는 이런 수익과 관련해 “지금은 당장의 수익을 쫓기보다 한국 e스포츠 시장에 투자를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많은 e스포츠 팬들을 확보한 이후부터 디지털, 물리적인 영역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런 e스포츠 팬들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발달한 한국의 서울팀을 입찰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의 서울은 최고의 e스포츠 선수와 코치진이 풍부하고, e스포츠 탄생지로 위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지녔다. 또 게임사를 경영할 때 한국의 게임 문화를 배웠고, 한국만의 특색에 빠져 서울팀을 창단하게 됐다.

특히 수백억원의 투자로 선수 계약부터 코치친 영입, 전용 경기장, 마케팅, e스포츠와 결합한 엔터테인먼트 등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에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다. 단지 ‘오버워치’ 플레이어에게만 그치지 않고 전 연령층에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는 가족같은 e스포츠로 접근하겠다는 포부다.

한국을 방문한 케빈 추는 APEX 선수단들과 접촉 중이다. 본격적인 ‘오버워치 리그’ 시즌1에 돌입하기 전에 서울팀 로스터 명단을 꾸리는 중이다. 최소 6인~최대 12인으로 구성된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의 공식적인 로스터 명단은 몇 주 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케빈 추 구단주는 “스타크래프트를 즐겨한 e스포츠의 팬이자, 게이머로서 최고의 플레이어들이 있는 서울에서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서울팀이 글로벌 팀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첫 번째 우승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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