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도 안한 대만서 만난 두 여성 리니지M 게이머, 한국 서버 접속 플레이

[핫피플] 대만서 만난 두 여성 리니지M 게이머, 한국 서버 접속 플레이 "대박 예감"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국내에 이어 대만에서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만은 아직 ‘리니지M’이 출시도 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현지 게이머들이 한국 서버에 접속해 미리 즐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엔씨소프트는 1998년 국내에서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서비스 한 이래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을 시도했다. ‘리니지’는 2000년 7월 대만에서 퍼블리셔 감마니아를 통해 현지명 ‘천당(天堂)’으로 서비스를 실시했다. 엔씨소프트 게임의 첫 해외 서비스다.

2000년 대만에서 ‘리니지’의 열기는 매우 폭발적이었으며, 국내에서 14개월이 소요된 동시접속자수 1만명을 대만에서 불과 12일만에 주파했다. 몰려드는 유저들의 트래픽을 대만 국가 전산망이 감당하지 못해 마비되는 등 현지 언론들은 “천당이 대만에 불을 질렀다”고 표현했다.

17년이 흐른 2017년 6월 대만에서는 모바일로 부활한 ‘리니지M’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온라인게임과 같은 퍼블리셔 감마니아를 통해 출시 예정인 ‘리니지M’은 이미 대만 유저들이 접속해서 언어의 장벽까지 넘어서 즐기고 있다. 대만 온라인게임 시장을 충격에 빠트린 ‘리니지’에 이어, ‘리니지M’까지 모바일게임 시장을 뒤흔들 전망이다.

지난 22일 대만에서 만난 두 ‘리니지M’ 유저는 놀랍게도 모두 20대 여성이다. 사축우(27), 서연기(26)씨는 구글플레이 계정으로 ‘리니지M’을 즐기고 있었다. 이들은 구글플레이 계정으로 ‘리니지M’ 사전예약까지 마쳤다고 한다.

대만은 PC 온라인게임이 한창 성장하고 있을 무렵, ‘리니지’가 온라인게임 시장을 장악했다. 이 때문에 대만 유저들에게 리니지는 최고의 IP(지식재산권) 중 하나다. 사씨와 서씨도 어린 시절부터 PC 온라인게임을 즐겨왔고, ‘리니지’ 역시 포함돼 있었다. 그런 부분은 그녀들을 ‘리니지M’으로 이끈 계기가 됐다.

그녀들이 ‘리니지M’을 즐기는 방식은 각각 다르다. 사씨는 ‘리니지M’을 스마트폰에서, 서씨는 PC에서 주로 즐긴다. 말이 통하지 않는 한국어 버전에서 그녀들은 ‘리니지M’에 대한 기대감 하나로 혈혈단신으로 접속했다. 특히 사씨는 접속이 순탄치 않았던 오픈 첫 날 군주 클래스로 45레벨을 주파했다.

서씨는 “원작 온라인게임을 조금 즐겨봤는 데, 초보자들이 어디로 가야할 지 쉽게 설명을 해주는 게임은 아니였다”며 “리니지M은 오토 사냥이나 텔레포트로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씨는 “어린 시절부터 원작 리니지를 꽤 즐겨서 그 느낌을 알고 있다”며 “주변 지인들과 함께 이미 리니지M을 즐기고 있으며, 군주를 키워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만 게임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이며, 중국과 한국, 일본 대형 게임시장과 맞닿아 3국의 색깔이 드러나는 곳이기도 하다. 현지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만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해외에서 가장 성공한 곳 중 하나”라며 “리니지 IP가 한국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닌 곳이기에, 게이머들의 관심 또한 날로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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