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소프트 사장님 이외 유이한 자기 사무실

[게임톡] 이야소프트 '게임음악 조율사' 곽길문 PD와 손민수 팀장은 많이 다르다. 사진을 찍는 것과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측면에서 취미가 같은 정도다.

▲ 손민수 팀장과 곽길문 PD
둘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할까. 곽 PD는 손 팀장에 대해 “프로그램 능력이 뛰어나다. 개발하는데 있어 속이지 못한다”며 “손 팀장은 게이머이자 음악가 프로그래머”라고 추켜세웠다.

손 팀장은 곽 PD의 음악적 안목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음악이든 뭐든 결단을 내릴 때는 확실하다. 그만큼 음악을 보는 안목이 있다.”

게임사 이야소프트에서 독립된 사무실이 있는 사람은 두 사장님 정도다. 이 밖에 독방을 갖고 있는 ‘유이’한 사람이 곽 PD와 손 팀장이다. 방음장치가 된 방에는 사운드를 위해 포스터도 붙여놓지 않는다.

▲ 곽길문 PD
야근의 연속이었지만, 일주일에 사운드 이펙트 150개 분량을 소화해 낼 때도 있었다. 이들은 없는 소리를 만들기 위해 악기소리를 변형하기도 한다. 기본적인 펄스 음파로 감정표현을 만들기도 한다. 또한 생활 속에서 늘 사운드를 귀담아 듣고 게임에 적용할 사운드를 재현하기 위해 녹음을 반복하며, 24시간을 고민한다.

나이가 먹을수록 거기에 맞는 색을 찾아내고 싶다는 두 사람. 그들은 오늘도 얼마나 생생하게 게임 속 음악에 대해 현실감을 부여할 수 있는지를 서로에게 묻고 토론한다.

▲ 손민수 팀장
곽 PD(2005~2010)와 손 팀장(2008 ~ 2010)은 넥슨에서 함께 근무했다. ‘카트라이더’, ‘버블파이터’, ‘에어라이더’, ‘빅샷’, ‘우당탕탕대청소’,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등의 음악작업을 했다. 

2010년 중순 합류한 이야소프트에서는 ‘던전히어로’, ‘아이리스 온라인’, ‘에다전설’, ‘루나플러스’, ‘루나엘스’, ‘딜라이트’, ‘묵향2’ 등의 작업을 같이 하고 있다.

‘지음’(知音)이라는 말이 있다. 중국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친구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주는 것을 가리킨다. 자기의 속마음을 알아듣는 친구라는 말일 게다.

대중음악의 길에서 넥슨, 넥슨에서 이야소프트. 곽길문 PD와 손민수 팀장, 그들은 서로에게 음으로 맺어진 떼려야 뗄 수 없는 지음이자 악보의 멘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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