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광주출신으로 심천ICT 입주 저울질 끝 고향행...콘텐츠 대상 실력파

[인터뷰] 광주 출신으로 심천ICT 입주 저울질 끝 고향행...콘진원 콘텐츠 대상받은 실력파

박찬열(41) 토키스튜디오 대표는 광주가 고향이다. 그렇기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입주를 결정할 때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공모상을 탄 그에게 심천 ICT에서 러브콜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주관한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에서 모바일게임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로 일반부 대상을 탔다. 상금만 5000만원을 받았다.

광주글로벌게임센터 입주기업인 토키스튜디오는 일약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크게 성공하여 고향에 돌아온 것을 가리켜 ‘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고 한다. 중학교를 마치고 떠난 고향 광주, '연어처럼' 거슬러 다시 돌아온 박찬열 대표를 만나봤다.

■  ‘스틸 얼라이브’, 높은 완성도-기획력 콘텐츠공모대전 대상

 박 대표를 세상에 크게 알린 ‘스틸 얼라이브’는 어떤 게임일까.

좀비 캐릭터를 활용한 TPS(3인칭 액션 슈팅게임) 서바이벌 생존 체감형(VR) 장르의 게임을 모바일에 최적화한 게임이다. 캐릭터 기능의 자동화와 에어드롭(AirDrop) 설정을 비롯해 높은 완성도와 기획력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는 “토키스튜디오는 모바일게임과 VR를 개발한다. 콘솔 같은 느낌을 주는 ‘스틸 얼라이브’는 현재 PS4-VR 버전에 집중해 주길 원하는 유럽을 포함한 해외 4군데서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2월에는 ‘스틸 얼라이브 VR’는 NR스튜디오서 전시한다”고 소개했다.

토키스튜디오는 한국 게임 시장의 대세 장르인 RPG보다 '유저가 필요하지만 아직 없는 게임'을 개발한다. 2~3년 동안 계속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추구한다.

모바일게임 ‘프리러너’는 네트워크 실시간 게임으로 태국과 계약을 맺었다. VR게임 ‘킥걸’은 외국 게임쇼에서 주목을 받았다. 여자 캐릭터가 변태성향 보스를 발로 차 멀리 날린다는 컨셉이다.

 ■ 킥걸-스틸얼라이브로 “서울 개발자 광주 러브콜 주인공 되고 싶다”

박 대표는 요즘 한국에 상륙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고’와 3매치 퍼즐게임 ‘캔디크래시사가’, 콘솔 게임 ‘라스트오브어스’와 ‘바이오헤저드’의 광팬이다.

그는 “이스트소프트의 인큐베이팅팀으로 제주에서 개발할 때 너무 좋았다. 다시 서울로 가니 피곤했다. 광주로 오니 다시 ‘여유’가 생겼다. 집값도 싸서 개발자들도 좋아한다. 남들에게도 광주는 ‘기회의 땅’이라고 이야기한다”며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토키스튜디오는 광주 현지 인력 2명을 채용했다. 광주에서 개발할 때 가장 힘든 것은 인력수급이다. 게임사가 서울-경기 수도권에 90% 이상 몰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광주 현지 인력을 뽑아 경험을 축적해야 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는 “올해는 토키스튜디오가 뿌리를 내리는 시기다. ‘킥걸’ ‘스틸얼라이브’ 등 글로벌 출시와 투자를 받아 자립하고 더욱 높은 곳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토키스튜디오도 부산의 ‘포코팡’의 게임사 트리노드처럼 서울의 개발자들을 '러브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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