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수홍 폴투윈코리아 대표...일본 QA 1등 회사 VR-AR테스트도

[인터뷰] 박수홍 폴투윈코리아 대표...4년차 연 200% 성장 "일본 QA 1등 회사 광주에 있다."

폴투윈은 글로벌 회사다. 22년된 일본 QA(Quality Assurance, 품질보증) 전문회사다. 일본 내 1등 기업이다. 콘솔게임, 모바일게임, 아케이드 게임 등 게임분야뿐만 아니라 전세계 유일 VR AR QA도 한다. 여기에다 CS(Customer satisfaction, 고객만족센터)와 현지화로 이름을 날리는 회사다.

이런 회사가 광주광역시에 둥지를 튼 것은 2013년 11월. 상당히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폴투윈코리아는 설립 직후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서울에서는 경쟁이 치열했다. 마침 조선대학교에 인프라가 있었고 인건비-임대료도 유리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박수홍 폴투윈코리아 대표는 일생의 대부분을 서울에서만 산 서울 토박이다. 5.18 민주화운동도 말로만 들었다. 이제 4년 차인 그는 “폴투윈코리아가 광주에 입성한 이후 매년 20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호남권 인프라 형성에 저희가 공헌하고 싶다. 올해는 현재 60명에서 100명 이상으로 고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 “일본 콘솔 N사-모바일 게임사에 이어 한국 유명 게임사와 파트너십”
광주는 서울보다 덜 복잡하다. 상대적으로 마음의 여유가 있다. 하지만 게임사들은 90%가 서울과 수도권에 있다. 그래서 광주에서는 경력직 인재를 구하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다.

“현재 광주에 있는 직원이 37명이다. 광주에서 뽑은 사람이 13명이다. 서울에서 4명이 내려왔다. 거주지 이동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려온 사람은 또 잘 적응한다. 경력직 6명도 뽑았다. 현재 서울 영업사무실에는 27명이 있다.”

일도 늘었다. 처음 인지도가 낮아 한국 게임사 일이 없었다. 유명 콘솔게임사 N사와 최근 유명 타이틀 모바일게임으로 한국 진출 간담회한 C사, 일본 1위의 모바일게임 제작사로 유명한 M사 등 한국 진출 일본 기업이 주고객이었다. 최근에는 한국 최고 게임사인 N사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업무를 진행 중이다.

박수홍 대표는 “폴투윈은 지난해 기준 상시인원 4000명으로 일본 전역에 스튜디오 10개를 가지고 있다. 일본 스튜디오를 제외한 2500명 규모의 폴투윈인터내셔널을 따로 설립했다. 한국의 QA사들의 경우 QA가 메인이다. 폴투윈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언어번역 CS, 현지 LQA(언어번역) 등이 전부 가능하다”고 강점을 내세웠다.

폴투윈코리아는 실제로 광주의 작은 게임사에 3개국 해외 로컬라이징을 지원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전세계 유일하게 VR AR QA를 한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폴투윈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S사와는 최근 들어 콘솔 테스트 업무도 부쩍 늘었다. 한국에서 인기 타이틀과 기기가 잘 팔리는 덕을 톡톡히 봤다. 사상 최초 연 1000억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 어뮤즈월드 게임업계 첫발...그라비티서 일본-대만 공략, 겅호코리아 설립
 그는 어뮤즈월드를 통해 게임업계 입문했다. 이후 그라비티의 해외 담당으로 인기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36개국과 계약을 했다. 일본-대만 시장을 휩쓸 때는 엔씨소프트와 웹젠 등 한국 내로라하는 게임사 사람들이 노하우를 듣고 싶다고 청해 올 정도였다.

이후 겅호코리아 설립 시절 러브콜을 받았다. 당시 겅호는 패키지 유통사였다. 메일로 '온라인게임 사업을 시작했는데 관심이 없느냐'고 보내왔다. 그렇게 일본게임과 한국게임을 외국에 수출하는 일을 맡았다. 모두 그가 거느리고 있는 해외 영업 라인(?) 덕분이었다.

폴투윈은 자동차 경주 대회 F1에서 나온 이름이다. 창업주가 자동차 경주 마니아라 붙인 이름이다. 폴투윈코리아 설립 4년 차, 지난해까지는 적자였다. 풀투윈코리아는 올해 흑자 원년을 선언했다.

박수홍 대표는 “척박한 환경에서 투자하고 인력을 늘려왔다. 고용을 창출하고 홍보 없이 진전을 했다. 매년 200% 성장했다. 올해는 흑자전환이 목표다. 또한 광주 호남권의 스타트업과 인디게임사의 인프라 형성하는데 공헌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폴투윈인터내셔널은 루마니아와 필리핀에 지사를 세우는 등 확장 중이다. 광주 지역 게임사뿐 아닌 다른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되고 싶다. 광주에도 게임사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폴투윈코리아가 광주에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소리소문없이 광주 지역의 고용을 창출해온 효자기업 수장다운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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