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거래 사이트 판매자들, 포켓몬 사냥 대행 나서

지난달 한국에 출시된 모바일게임 ‘포켓몬고(GO)’가 큰 인기를 끌면서 각종 진풍경들이 벌어지고 있다. 포켓몬을 대신 잡아주는 이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앱 마켓에서는 GPS 조작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폭증했다.

1일 현재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는 ‘포켓몬고’ 이용자 계정을 거래하거나 포켓몬을 대신 잡아준다는 판매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포켓몬을 대신 사냥해주는 판매자들은 한 마리당 3천원~1만원 정도의 금액을 받고 있다. 희귀 포켓몬일수록 가격은 비싸진다. 한 판매자는 “잠만보와 망나뇽을 대량 사육하고 있다”며 1마리당 1만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포켓몬고’ 이용자 계정 자체를 판매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계정 거래는 개발사인 나이앤틱이 허용하지 않기에 거래 과정에서 피해를 당할 수 있다. 하루만에 레벨을 30까지 올려준다는 오토프로그램 판매자도 등장했다. 게임 내의 몬스터볼이나 포켓코인을 판매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이른바 ‘페이크 GPS’ 앱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1일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에는  ‘Fly GPS’라는 GPS 위치 조작 앱들이 인기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위치기반 게임인 ‘포켓몬고’는 이용자가 직접 거리로 나가 포켓몬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GPS조작 앱을 이용하면 움직이지 않고도 쉽게 포켓몬을 잡을 수 있어 이용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역시 개발사 측에서 불법행위로 간주하기에 자칫 계정 정지를 당할 수 있다.

지난달 24일 한국에 상륙한 ‘포켓몬고’는 설 연휴 기간 약 700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관측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포켓몬고’는 1일 현재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2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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