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사 오리진게임즈가 액션 모바일게임 ‘크로커스’로 중국 시장에 당찬 도전장을 던졌다. 오리진게임즈는 올해 중국 게임쇼 차이나조이 B2B관에 부스를 꾸렸다. 선보인 게임은 단 하나,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크로커스(Crocus)’다.

이 게임은 ‘던전앤파이터’ ‘크리티카’ 출신 개발자들이 만든 카툰 액션 RPG다. ‘던파’의 손맛을 모바일기기에서 구현한다는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차이나조이 B2B 부스에서 만난 정무정 오리진게임즈 대표는 “사실 중국에서는 ‘크로커스’가 어떻게 보일까 궁금해 참가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의외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차이나조이 개막직전 부스에서 플레이영상을 틀어 놓고 있는데, 공사하던 중국 인부들이 몰려와 한참동안 게임을 보고 가더라”며 웃었다.

개막 첫날부터 중국 대형 게임사 관계자들이 ‘크로커스’의 영상을 보고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정 대표는 “한 중국 업체는 A급 타이틀로 서비스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중국도 톱클래스 액션게임에 대한 니즈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제 중국 게임사들이 원하는 것은 유니크한 게임이라고 한다. 그는 “중국에서 모바일 MMORPG는 상당히 발전돼 있지만, 액션이나 그래픽에서는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직 남아있다”며 “중국 액션 게임 중 가장 유명한 IP가 ‘던파’인데, 그 개발진이 만들었다고 하면 중국인들도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던파’가 가장 많이 알려진 국가는 한국과 중국이며, 중국도 모바일에서 액션 게임이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크로커스’는 중국에서 유행하는 MMORPG가 아닌 액션 MORPG다. 정 대표는 “애매한 액션 게임은 중국 MMORPG와 이제 차별성이 없어졌다”며 “오토플레이에서 느끼는 재미는 중국 MMORPG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로커스’가 스테이지와 강화를 반복하는 단순한 MORPG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크로커스’는 캐릭터 하나에 20여 가지가 넘는 액션 스킬이 있고, 전투를 할 때 마다 다른 결과가 나온다. 오토플레이를 해도 매번 다른 연계기가 들어가기에, 보기만 해도 다른 게임보다는 재미있다.”

그는 “중국 게임사들은 파티플레이와 길드전, PVP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며 “그 동안 액션 게임은 유저들이 외롭게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액션 게임도 변화하는 시기가 온 듯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무정 대표는 “‘블레이드’ ‘레이븐’ ‘히트’ 등 매년 주목을 받아온 액션게임들이 있다. 2017년에는 ‘크로커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 모바일 액션게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