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개발사가 만든 ‘와우 모바일’, 8일 베트남서 정식서비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인기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를 모바일로 옮긴 게임이 베트남에서 출시된다.

베트남 게임 퍼블리셔 소하게임(sohagame)은 7월 8일 ‘와우모바일’을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에 정식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와우모바일’은 중국개발사가 만든 게임으로, 원작을 모바일 환경에 그대로 옮긴 3D MMORPG다. 오크, 타우렌, 언데드, 나이트엘프, 트롤 등 원작에 나온 종족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스톰윈드, 잿빛골짜기, 검은바위산 등 원작 지역도 구현됐다. 다만 언어는 베트남어만 지원한다.

프로젝트 총괄 담당 팜(Phạm Khánh Toàn)은 “중국 시장에 한번 출시됐던 게임을 우리 운영팀에서 고쳐서 재출시하게 됐다”며 “와우를 그대로 구현하려다보니 개발 기간이 2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와우모바일’ 서비스를 맡은 소하게임은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페이스북 친구초대 이벤트 등으로 게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하게임은 수십종의 모바일게임과 웹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베트남 1위 퍼블리셔다.

그러나 이 게임은 블리자드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지 않은 무허가 게임이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와우모바일’ 출시에 대해 “본사에서 그런 내용을 전달받은 바 없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와우의 세계관이 매력적이다보니 그냥 가져다 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최근에는 블리자드의 FPS게임 ‘오버워치’를 그대로 베낀 중국 짝퉁게임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태탄전기(泰坦传奇)’라는 이름의 이 게임은 라인하르트, 파라, 리퍼, 트레이서, 위도우 메이커, 바스티온 등 ‘오버워치’의 캐릭터와 스킬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 한국에서는 이른바 ‘저급시계’로 불린다.

‘태탄전기’ 개발사는 중국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버워치와 태탄전기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유일한 공통점은 FPS와 MOBA를 합쳤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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