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2-리니지이터널 등 온라인게임 기대작 하반기 '회심의 반전' 별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1인칭 슈팅게임 '오버워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1인칭 슈팅게임 '오버워치'의 선전에 국산게임들은 하나같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쯤 되면 게임 생태계를 박살내는 황소개구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버워치'는 출시 이후 연일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PC방 점유율(게임트릭스 기준)이 30%를 넘나들면서 '리그오브레전드 천하'를 무너뜨리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오버워치'의 침공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한국 게임은 넥슨의 1인칭 슈팅게임 '서든어택'이다. '오버워치'가 출시되기 전 15% 내외의 PC방 점유율을 유지해온 '서든어택'은 최근 점유율이 10% 아래로 하락했다. 전체 유저의 3분의 1 가량이 이탈한 셈이다. 

수년간 '리그오브레전드'의 바로 뒤에서 부동의 2위 자리를 고수해왔건만, '오버워치'가 출시된 지 3일 만에 3위로 밀려버리는 수모도 겪었다. '오버워치'와의 장르적 유사성이 유저 이탈을 가속화시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피파온라인3'(4위)도 6.79%를 기록하며 약간의 하향세를 보였고, '던전앤파이터'(5위), '리니지'(7위) 등도 2~3% 내외를 기록했다.

한국 게임업계도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로 나름대로 '회심의 반격'을 준비 중이다.

우선 넥슨은 7월 6일 '서든어택2'를 정식 서비스한다. 현 '서든어택'의 타격감과 재미는 최대한 살리면서 그래픽 등을 업그레이드해 친근함과 세련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다.

'서든어택2'는 지난 4월 있었던 클로즈베타테스트(CBT)에서 누적 28만 5000명이 참여하고, 최고 동접자 수 3만 60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남겨 유저들의 기대치를 높인 바 있다. 

엔씨소프트 역시 한국 온라인게임 최초 대중화 게임인 18년 관록의 '리니지'의 세계관을 적용한 새 온라인 게임 '리니지이터널'을 3분기 CBT를 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도 올해 안에 CBT를 목표로 담금질 중이다. 

'오버워치'의 대공습은 한국 게임업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침체에 빠진 한국 온라인게임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기도 한다. 한국 온라인게임들은 과도한 모바일게임 쏠림현상을 바로잡고 다시 한번 재도약을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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