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잡다 사망한 중국청년 이름, ‘오버워치’ 이스터에그로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를 좋아하던 20세 청년이 강도와 용감히 맞서 싸우다가 목숨을 잃었다. 블리자드는 추모의 뜻을 담아 ‘오버워치’ 게임 속에 그의 이름을 새겼다.

‘오버워치’ 출시되기 하루 전인 5월 23일, 중국 광저우대학교에 다니는 우홍유(吴宏宇)씨는 대학 캠퍼스를 지나다가 바이크를 훔치는 강도를 목격했다. 강도가 바이크를 타고 도망치자 우씨는 자신의 바이크로 뒤쫓았다.

그런데 추격전 끝에 두 대의 바이크가 충돌했고, 우씨는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강도는 잡혔지만 병원에 실려간 우씨는 사망했다. 광저우시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다.

중국에서 ‘오버워치’를 서비스 중인 넷이즈는 7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그의 죽음을 기렸다. 넷이즈가 공개한 스크린샷에는 우씨가 ‘오버워치’의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며 친구들과 나눈 대화가 담겨 있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의 리장타워 맵에 이스터에그로 우씨의 이름을 넣었다. 관제 센터에 위치한 우주복 중 하나에 우씨의 이름인 ‘宏宇’를 붉은색 글씨로 새긴 것. 뒷면에는 메르시의 대사 “영웅은 죽지 않아요”를 뜻하는 “英雄不朽”를 표기했다.

‘오버워치’ 이외에도 블리자드 게임에는 유저의 사망을 추모하는 이스터에그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웃랜드 지역에는 ‘케일리 닥’이라는 NPC가 있다. 이는 2007년 백혈병으로 사망한 사냥꾼 유저 닥 크라우스(Dak Krause)를 추모하기 위한 캐릭터다.

시를 전달하는 퀘스트를 진행하면 해당 NPC가 시를 낭송하는데, 그 내용이 많은 와우저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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