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시행 예정, 엔씨 이어 게임업계 확산

[게임톡] 포털 네이버와 다음이 주민등록번호 폐기를 선언한 데 이어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도 앞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저장하기 않기로 했다.

21일 넥슨은 최근 1300만명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정보 저장을 최소화하는 통합멤버십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 4월부터 시행할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등록번호는 회원 가입이나 게임아이템 구매 결제 등 필요할 때 사용된 후 바로 파기된다. 16세 미만의 청소년 심야 게임접속을 막는 셧다운제 시행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나이 인증 정보를 저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인정보의 암호화 수준도 높이기로 했다. 비록 주민등록번호 외의 개인정보라도 고도로 암호화해 제2의 해킹을 예방하겠다는 것. 보안 통합멤버십 시스템은 4월부터 도입된다.

주민등록번호 대신 별도의 개인식별 정보로 사용자를 구분한다. 기존 회원의 주민등록번호도 동일하게 폐기된다.

예를 들어 주민등록번호가 901221-1234567인 홍길동 씨가 넥슨의 게임을 이용하려면 신용평가기관에 주민등록번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인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앞으로는 주민등록번호 대신 ‘11223344: 홍길동, 11세’ 같은 형태의 무의미한 번호만 보관하게된다.

넥슨은 또 아이디 등 계정 도용을 막기 위해 희망자에 한해 휴대폰 알리미 서비스도 내년 2월부터 무료화한다. 이른바 위치기반보안솔루션을 통해 이용자들의 로그인시 휴대폰과 컴퓨터(PC)의 위치가 동일한지를 확인해 알려주는 것이다.

한편 국내 인터넷 업체의 주민등록번호 폐기가 확산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 8월 보관 중인 주민등록번호를 폐기한 데 이어 20일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 21일 국내 최대 게임 업체 넥슨도 서버에 저장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모든 주민등록번호를 없애기로 했다.

올 들어 농협, 현대캐피탈에 이어 지난 7월 3500만명의 네이트·싸이월드의 개인정보와 지난달 말 넥슨의 1320만명 ‘메이플스토리’ 회원 정보가 유출되는 해킹 사건이 잇따라 터져 주민등록번호 일변도의 현행 개인인증 시스템을 전면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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